잭슨 코이분이 프로 전향 불과 몇 달 만에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21세의 코이분은 오는 9월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에 브랜트 스네데커 단장의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국제팀의 추천을 받지 못하면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코이분의 발탁은 빠른 성장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성적을 쌓은 그는 지난 6월 US오픈 이후 프로로 전향했고, 불과 세 번째 출전 대회였던 PGA투어 3M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확정하며 프로 무대에서 단기간에 존재감을 키웠다.
프레지던츠컵에서는 2015년 조던 스피스 이후 가장 어린 미국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 역사상 최장인 11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스네데커는 코이분의 경기력뿐 아니라 프로 전향 전부터 보여준 침착함과 자신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코이분이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에서 이미 PGA투어 우승을 경험했다는 점을 대표팀 발탁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미국 대표팀의 단장 추천 6명 가운데 코이분을 포함해 세 명이 프레지던츠컵 데뷔 선수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한 크리스 고터럽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제이컵 브리지먼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나머지 자리는 경험이 채웠다.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는 모두 네 번째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스네데커는 신예와 베테랑을 적절히 조합하는 선택을 했다.
반면 벤 그리핀과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JJ 스펀은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3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하고 이후에도 다섯 차례 톱10에 진입한 게리 우들랜드 역시 선수로 출전하지 않고 단장 보조 역할을 맡는다.
국제팀에서는 제이슨 데이의 탈락이 가장 눈에 띈다. 데이는 추천 선수 선정 당시 국제팀 출전 자격 순위에서 자동 출전권을 얻지 못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있었지만, 올 시즌 경기력과 몸 상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데이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과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탈락은 국제팀 구성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였다.
국제팀의 추천 선수로는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가 세 번째 연속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확정했다. 그는 앞선 다섯 경기에서 3.5점을 기록했고 단식에서 두 차례 승리한 경험을 앞세워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임성재 역시 네 번째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확정했다. 코리 코너스는 자동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지만 추천을 받아 세 번째 출전을 이어간다.
신예들도 국제팀에 합류한다. 코그니전트 클래식 우승자 니코 에차바리아, 캐나다의 닉 테일러, 일본의 히사쓰네 료가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치른다.
국제팀 단장 제프 오길비는 베주이덴하우트의 대회 경험을 특히 강조했다. 단체전에서는 단순한 개인 성적뿐 아니라 경기 방식과 분위기에 익숙한 선수가 팀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동 출전 선수 구성도 이미 마무리됐다. 미국은 2025시즌 PGA투어 개막부터 8월 23일 BMW 챔피언십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자동 출전 선수 6명을 정했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캐머런 영과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라이더컵에 출전했던 샘 번스, 러셀 헨리, 콜린 모리카와도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제팀은 2025년 9월 8일부터 2026년 투어 챔피언십까지의 기준을 적용했으며, 공식 세계골프랭킹 포인트를 바탕으로 자동 출전 선수 6명을 결정했다.
김시우가 국제팀 순위 1위로 네 번째 출전을 확정했고,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라이언 폭스는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 무대에 오른다. 마쓰야마 히데키, 이민우, 김주형, 애덤 스콧도 국제팀에 다시 합류한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경험 많은 선수들과 새로운 세대의 경쟁력이 함께 시험받는 무대가 됐다. 특히 프로 전향 직후 대표팀에 합류한 코이분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단체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미국팀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