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고프가 US오픈 첫 경기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신시내티 오픈 우승 직후 뉴욕으로 돌아온 고프는 제이네프 손메즈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2023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던 고프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고프는 최근 4년 연속 US오픈에서 4회전 이상 진출했다. 2회전에서는 다리아 카사트키나와 파울라 바도사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경기 전에는 홈코트에서 느끼는 긴장감이 변수로 꼽혔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고프는 의외로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오늘은 긴장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게 놀라웠다”며 아서 애시 스타디움 코트에 다시 들어섰을 때 미소를 참으려 했다고 말했다.
첫 세트는 고프가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손메즈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한 뒤 30분 남짓 만에 세트를 가져가며 경기 흐름을 자신에게 가져왔다.
세계랭킹 53위 손메즈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24세의 손메즈는 강력한 위너를 연이어 만들어냈고, 특히 날카로운 백핸드로 관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고프 역시 상대의 플레이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들어 손메즈의 공격은 더욱 적극적으로 변했다. 깊게 떨어지는 스트로크로 고프를 뒤로 밀어내는 동시에 네트 앞으로 나가는 플레이를 섞으면서 미국의 4번 시드를 흔들었다.
고프가 가장 어려움을 겪은 순간은 2세트 3-2로 뒤진 상황이었다. 세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지만 모두 막아내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고, 이후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고프는 4-3에서 손메즈의 서브를 다시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손메즈가 앞서 보여준 높은 경기 수준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면서 고프는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프는 경기 후 자신의 경기력이 필요에 따라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상대가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계속 유지한다면 자신 역시 대응할 수 있고, 끝까지 경쟁력을 보여준 상대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코트를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요일 발표된 대진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의 여자 복식 출전 가능성도 확정됐다. US오픈 여자 복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자매는 마야 조인트와 찬하오칭 조와 맞붙는다.
고프에게 이번 US오픈은 단순한 홈코트 대회가 아니다. 신시내티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뉴욕에서 두 번째 US오픈 단식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출발이 긴 대회 여정에서도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