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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에알라, 필리핀의 새 스포츠 아이콘으로 급부상…‘제2의 파퀴아오’ 꿈꾸는 21세 테니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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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스타 알렉스 에알라가 빠르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21세인 에알라는 최근 워싱턴 오픈에서 투어 첫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필리핀 출신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WTA 투어급 단식 정상에 오른 역사적인 우승이었다. 현지에서는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가 필리핀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에알라를 향한 필리핀 팬들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녀가 코트에 나설 때마다 쏟아지는 응원은 이미 한 명의 유망주를 넘어 국가적인 스포츠 스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성적만 봐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에알라는 윔블던에서 4회전까지 진출했고,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이가 시비옹테크를 꺾는 이변도 만들어냈다.

그 흐름은 워싱턴에서 더욱 강해졌다. 결승에서는 톱시드 제시카 페굴라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줬지만 4-6 6-4 6-0으로 역전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워싱턴 오픈 우승까지 가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에알라는 올림픽 챔피언 정친원, 지난해 대회 우승자 레일라 페르난데스, 2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 그랜드슬램 4회 우승자 나오미 오사카를 차례로 제압했다.

짧은 기간 동안 정상급 선수들을 연달아 꺾으면서 에알라는 US오픈에서도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US오픈은 8월 30일 개막하며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에알라는 “나에게 정말 놀라운 이정표”라며 워싱턴 오픈 우승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대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대진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매 경기마다 다른 장애물을 만났지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우승을 단순한 타이틀 획득 이상의 성장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에알라는 “대회를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상태로 끝냈다”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계속 발전했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녀가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기 시작한 무대는 필리핀이 아니었다. 에알라는 13세 때 장학금을 받아 스페인으로 건너가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준비했다.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훈련 환경으로 들어간 선택은 이제 조금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에알라는 훈련과 코트 밖에서 준비해온 부분들이 실제 경기에서 구현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훈련이나 코트 밖에서 준비해온 것들이 경기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는 그의 말에서도 최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다.

필리핀에서 에알라에게 쏠리는 기대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파퀴아오가 복싱을 통해 필리핀을 세계 스포츠 무대에 각인시켰다면, 에알라는 테니스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아직 21세인 만큼 앞으로 넘어야 할 벽도 많다. 하지만 윔블던에서의 시비옹테크전 승리와 워싱턴 오픈 우승을 거치며 에알라는 더 이상 이름만 알려진 유망주가 아니다. US오픈은 그가 정상급 선수들과 꾸준히 경쟁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다음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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