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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새뮤얼, US오픈서 생애 첫 메이저 승리…볼터 웃고 노리 또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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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토비 새뮤얼이 US오픈 본선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르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승리를 따냈다. 예선을 3경기 모두 통과한 새뮤얼은 본선 1회전에서 전 세계 랭킹 20위권까지 올랐던 토마시 마하치를 6-2 6-3 6-2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불과 90분이었다. 이날 승리로 새뮤얼은 ATP 랭킹에서 처음으로 톱100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고, 2회전에서는 18번 시드 지리 레헤츠카와 맞붙는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세계 랭킹 683위였던 새뮤얼에게는 순위 자체가 크게 달라진 한 해다.

새뮤얼은 경기 후 “정말 피곤하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오늘 정말 좋은 경기를 했고, 지금까지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새뮤얼은 1세트와 2세트 초반부터 마하치의 서브 게임을 무너뜨리며 주도권을 잡았고, 안정적인 서브와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빠르게 두 세트를 가져갔다.

특히 쉽게 범실을 내주지 않으면서 마하치에게 공격 기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3세트 초반 한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했지만 이후 6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새뮤얼은 “첫 두 세트에서는 공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며 “3세트에는 상대가 조금 더 강하게 나왔고 초반 몇 게임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빠르게 다시 회복했다”고 돌아봤다.

2회전 상대는 체코의 지리 레헤츠카다. 18번 시드를 받은 레헤츠카를 상대로 새뮤얼이 또 한 번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자 단식에서는 영국의 케이티 볼터가 힘겨운 승부 끝에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위가 아닌 영국 여자 선수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터는 미국 와일드카드 캐럴 영 수 리를 상대로 6-4 3-6 6-0 승리를 거뒀다.

볼터는 한 세트와 브레이크 하나를 앞서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더블폴트가 이어지면서 리에게 추격의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6-0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관중의 열기가 뜨거웠던 5번 코트에서는 볼터의 남편이자 호주 테니스 선수인 알렉스 드 미노가도 응원을 보냈다. 볼터의 다음 상대는 올해 윔블던 준우승자 카롤리나 무호바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카메론 노리는 또다시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발길을 돌렸다. 노리는 프랑스의 루카 반 아시에게 7-6(8-6) 2-6 2-6 3-6으로 역전패하며 올해 출전한 세 차례 그랜드슬램에서 모두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다.

첫 세트는 접전 끝에 노리가 가져갔지만 2세트 초반부터 경기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반 아시는 긴 베이스라인 랠리에서 자신감을 찾았고, 노리는 점점 범실과 경기력 저하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영국 남자 테니스의 순위 구도도 달라졌다. 노리는 지난 토요일 윈스턴세일럼 결승에 오른 아서 페리에게 영국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그래도 노리는 4세트 초반 브레이크를 당한 뒤 3-3까지 따라붙으며 반격했다. 그러나 반 아시는 마지막 고비에서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자신의 US오픈 첫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노리는 경기 후 “정말 힘든 경기였다”며 “첫 세트 초반 긴장했고 그게 드러났지만, 그 세트를 가져온 것은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에너지와 흐름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잠시 잘하다가 몇 게임씩 경기력이 떨어지는 일이 반복됐다”며 “굉장히 답답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오늘은 스스로에게 패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US오픈 첫날 영국 선수들의 희비는 뚜렷했다. 새뮤얼은 예선을 거쳐 메이저 첫 승과 톱100 진입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바라보게 됐고, 볼터는 쉽지 않은 승부를 이겨냈다. 반면 노리는 다시 한번 1회전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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