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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빅터 호블란드 제치고 페덱스컵 정상…PGA 투어 지배력 다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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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빅터 호블란드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2026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는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만든 셰플러는 호블란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1,000만 달러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로리 매킬로이, 타이거 우즈에 이어 페덱스컵을 두 차례 이상 차지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호블란드는 마지막 날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72타에 그치며 13언더파로 2위에 자리했다. 라이언 제라드가 그 뒤를 이었고, 매킬로이는 초반의 난조를 수습하며 11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초반부터 뒤집힌 선두 경쟁

전날 호블란드에게 3타 뒤져 있던 셰플러는 시작부터 추격 속도를 높였다. 2번 홀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잡았고, 호블란드가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가 단숨에 좁혀졌다.

공동 선두였던 제라드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경쟁에서 밀려났다. 반면 셰플러는 4번 홀에서 약 24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호블란드와 나란히 14언더파에 올라섰다.

셰플러는 7번 홀에서 이번 대회 25개 홀 만에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실수를 만회했다. 호블란드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잠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하지만 셰플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앞서갔다. 13번 홀에서 약 5피트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탈환했고, 이후 호블란드가 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두 선수 사이의 흐름이 다시 셰플러 쪽으로 기울었다.

 

14번 홀에서 셰플러가 페어웨이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해 다시 동률이 됐지만, 승부는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갈렸다.

셰플러는 16번 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음에도 약 12피트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 버디로 격차를 2타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17번 홀에서 안전하게 파를 지킨 셰플러는 마지막 홀에서도 무리하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을 레이업한 뒤 파로 마무리하면서 16언더파 우승을 확정했다.

셰플러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고 후반에 버디를 만들어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던 순간에도 다시 싸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22승…압도적인 꾸준함

이번 우승은 셰플러의 올 시즌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이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거둔 두 번째 우승이다.

더 눈에 띄는 기록도 있다. 셰플러는 최근 5시즌 동안 PGA 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다른 어떤 선수도 그 절반인 11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PGA 투어 통산 상금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역대 상금 순위에서 타이거 우즈를 넘어섰다.

호블란드는 셰플러의 강점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꼽았다. 그는 “셰플러는 자신이 대부분의 선수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며 “좋은 위치에서 기회를 기다리고 계속 경기 안에 머무르는 것이 그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쟁자들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셰플러는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블란드는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할 때 셰플러는 계속 자신의 경기를 유지하고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타이거 우즈 역시 셰플러의 시즌을 직접 축하했다. 우즈는 이번 시즌 셰플러가 3승 외에도 준우승 5회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시즌 내내 보여준 놀라운 꾸준함”이라고 평가했다.

로리 매킬로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초반의 위기를 넘기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첫 5개 홀에서 보기 3개를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해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결국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도 셰플러의 강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쟁자가 선두를 빼앗을 기회를 만들 때마다 다시 따라붙었고, 마지막에는 가장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끝냈다. 페덱스컵 두 번째 우승은 셰플러가 현재 PGA 투어에서 얼마나 꾸준하게 정상권을 지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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