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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빈터, 덴마크 골프 챔피언십 우승…4년 만에 DP 월드투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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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빈터가 자국에서 열린 덴마크 골프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4년 만에 DP 월드투어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트 노던 골프클럽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빈터는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마지막 승부처에서 동료 라스무스 호이고르와 잇달아 이글이 나오며 순위가 뒤집히는 장면이 펼쳐졌다.

호이고르가 먼저 승부를 흔들었다. 17번 홀에서 벙커를 넘어가는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이글을 기록했고, 빈터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빈터의 대응은 곧바로 나왔다.

304야드 파4인 16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빈터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31피트 거리에서 나온 결정적인 퍼트였다.

이글로 다시 단독 선두를 잡은 빈터는 17번과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5언더파 67타를 완성했다. 중국의 저우옌한이 두 타 뒤에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 위해서는 18번 홀에서 홀인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저우옌한은 마지막 홀에서 3퍼트를 기록하며 보기를 적어냈고, 빈터의 우승이 확정됐다. 빈터는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12언더파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공동 2위에는 저우옌한을 비롯해 호이고르, 잉글랜드의 매슈 조던, 핀란드의 올리버 린델, 이탈리아의 필리포 첼리가 자리했다.

빈터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15년 전 골프장 잔디 관리인으로 일했던 그는 자신이 프로 골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선수다. 이제 그는 덴마크 골프 챔피언십 역사상 두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빈터는 우승 후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다음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기간 내내 갤러리의 응원을 받았고, 마지막까지 팬들의 박수가 자신을 끌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원래 골퍼가 될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 믿기 어렵고 아직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빈터의 마지막 DP 월드투어 우승은 2021년 마요르카 골프 오픈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 라운드를 선두 로맹 랑가스크보다 4타 뒤진 위치에서 시작했지만, 랑가스크가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우승 경쟁의 문이 열렸다.

랑가스크는 첫 6개 홀에서만 5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로 라운드를 마쳤고, 최종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빈터 역시 출발부터 순조롭지는 않았다. 4번과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6번과 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9번 홀에서는 섬 형태의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한 뒤 버디를 추가했고, 10번과 13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결정적인 순간은 16번 홀이었다. 호이고르가 17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기록해 공동 선두가 된 직후, 빈터가 자신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빈터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호이고르가 갑자기 칩인 이글을 만들어내자 “관심을 좀 받고 싶었나 보다”라고 농담했다. 이어 자신의 이글 퍼트가 들어간 순간 처음으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호이고르 역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최종 라운드를 5타 뒤에서 시작한 그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이븐파로 마쳤고, 11번과 12번 홀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

그러나 후반 막판에는 다시 힘을 냈다. 15번과 16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 홀에서 칩인 이글까지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최종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호이고르는 12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호이고르는 “마지막 홀까지 이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경기 내내 샷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몇 차례 버디와 칩인으로 다시 경쟁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빈터의 이번 우승은 단순히 4년 만에 나온 두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에 그치지 않는다. 자국 팬들의 응원 속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덴마크 골프 챔피언십 우승의 의미는 더욱 컸다.

특히 16번 홀의 이글이 흐름을 바꾼 뒤 빈터가 마지막 두 홀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오랜 기다림을 끝냈다. 38세의 빈터는 그렇게 자신의 홈 코스에서 다시 DP 월드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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