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돈캐스터 출신 골퍼 잭 웨일리가 미국 아마추어 골프 정상에 오르며 내년 디 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웨일리는 일요일 메리언 골프클럽에서 열린 결승에서 미국의 제이 렝 주니어를 상대로 36홀 매치를 치른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미 결승 진출만으로 마스터스와 US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했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내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까지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영국 골프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우승이다. 웨일리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역대 세 번째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앞서 맷 피츠패트릭이 2013년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우승했고, 해럴드 힐튼은 1911년 뉴욕의 아파와미스 클럽에서 정상에 올랐다.
웨일리는 결승 시작부터 기세를 올렸다. 첫 홀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버디를 기록하며 렝 주니어보다 먼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6홀 결승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웨일리는 5번 홀까지 두 홀 차로 앞섰지만 렝 주니어가 추격에 나섰고, 12번 홀에서는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오히려 렝 주니어가 흐름을 가져갔다. 16홀을 마친 시점에는 두 홀 차로 앞서며 웨일리를 압박했다.

웨일리는 여기서 다시 반격했다. 22번째 홀에서 리드를 되찾은 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를 벌렸고, 4홀을 남겨둔 시점에서는 다시 세 홀 차까지 앞섰다.
결정적인 장면은 33번째 홀에서 나왔다. 웨일리는 그린 주변에서 정교한 칩샷을 시도해 공을 홀 가까이 붙였고, 약 20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다.
결국 웨일리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며 4&3 승리를 확정했다. 장시간 이어진 결승에서 여러 차례 흐름이 바뀌었지만 마지막에는 웨일리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이번 우승으로 웨일리의 내년 일정도 크게 달라졌다.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이어 골프의 상징적인 무대 중 하나인 디 오픈까지 출전하게 되면서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한꺼번에 확보했다.
특히 세인트앤드루스는 골프 역사에서 상징성이 큰 코스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그 무대에 서게 된 웨일리에게는 아마추어 경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돈캐스터에서 출발한 웨일리는 이제 잉글랜드 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긴 동시에, 내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더 큰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 US 아마추어 우승이 그의 프로 무대 진출을 앞두고 어떤 의미로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