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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8타 차 우승…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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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멤피스의 무더위를 뚫고 압도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셰플러는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셰플러는 추격자들이 잇따라 흔들리는 사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며 무려 8타 차 우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21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올해 셰플러에게는 기다림이 길었다. 시즌 동안 5차례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마지막 한 걸음을 넘지 못했다.

셰플러는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올해 내가 보낸 시간이 그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차례 준우승과 플레이오프 패배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선두로 출발해 끝까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위기는 있었다. 3번 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한 공이 스프링클러 헤드에 맞고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흔들리지 않았다.

두 홀 뒤인 5번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후반에도 세 차례 버디를 추가했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치며 경쟁자들이 따라올 틈을 거의 주지 않았다.

그는 “3번 홀에서 좋은 샷을 했는데 공이 스프링클러 헤드에 맞아 물에 빠졌다”며 “이런 일이 언제 끝날까 싶었지만 집중력을 유지했고 바로 반등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셰플러가 여유 있게 우승하는 동안 공동 선두권 경쟁은 빠르게 무너졌다. 김시우가 최종 합계 9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샘 번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알렉스 노렌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번스 역시 셰플러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그는 “셰플러가 좋은 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자신이 우승하려면 사실상 완벽한 경기가 필요했지만 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펜딩 페덱스컵 챔피언 토미 플리트우드는 마지막 날 고전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두 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로 버텼지만 후반에만 네 개의 보기를 추가하면서 최종 6언더파, 공동 7위로 밀려났다.

로리 매킬로이도 만족스럽지 못한 복귀전을 치렀다. 약 4주간 휴식을 취한 뒤 PGA 투어에 돌아온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기록했고, 최종 합계 성적은 공동 66위였다.

반대로 저스틴 로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셰플러보다 한 타 낮은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선 세 라운드에서 73타, 70타, 73타를 기록한 탓에 최종 합계 이븐파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셰플러에게 이번 우승은 단순히 시즌 첫 승을 추가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올해 여러 차례 정상에 가까이 갔던 그가 마침내 마지막 날 선두를 지켜내면서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운 경기 운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잘하고 있지만 우승에 가까울 뿐”이라는 말을 반복했다는 셰플러는 이제 다른 질문을 받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셰플러의 상승세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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