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2타 차 선두로 출발한다. 셰플러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만들었다. 전날 코스 레코드인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하며 벌어둔 격차는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마지막 18홀을 맞게 됐다.
셰플러를 가장 가까이에서 추격하는 선수는 샘 번스와 임성재다. 번스는 보기 없이 8언더파 62타를 몰아쳤고, 임성재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나란히 11언더파에 자리했다.
셰플러는 올해 초 이후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해 1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던 것은 아니다. 셰플러는 그동안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고 톱5에도 9번 이름을 올렸다. 직전 대회인 3M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 초반에는 셰플러도 흔들렸다. 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2번, 11번, 12번,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되찾았다. 다만 1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린 뒤 다시 보기를 기록하면서 추격자들에게 한 타를 내줬다.
그래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 차 리드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셰플러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다.

디펜딩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 토미 플리트우드도 아직 경쟁권에 남아 있다. 그는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8언더파로 제이크 냅과 공동 4위에 올랐다. 특히 13번 홀에서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로리 매킬로이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기록해 합계 6오버파, 공동 67위까지 밀려났다. 선두 셰플러와의 격차는 무려 19타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언더파 라운드를 기록하지 못했다. 9번과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2번과 13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마지막 18번 홀이었다. 18번 홀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결국 2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3차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 경험이 있는 매킬로이에게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결과다.
이제 관심은 셰플러가 마지막 18홀에서 리드를 지켜낼 수 있느냐에 쏠린다. 번스와 임성재가 2타 차로 추격하고 있는 만큼 초반부터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셰플러에게는 올해 첫 우승을 완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몇 달 동안 꾸준히 우승권에 머물렀던 셰플러가 이번에는 마지막 한 걸음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