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 안토넬리가 F1 역사상 최연소 월드 챔피언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26시즌 전반기를 마친 현재 메르세데스의 19세 이탈리아 드라이버는 루이스 해밀턴에 50점 앞선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첫 11개 그랑프리에서 6승을 거둔 데다 경쟁자들의 추격에도 선두를 지켜내면서, 이제는 단순한 돌풍을 넘어 실제 챔피언십 우승 후보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안토넬리가 이 정도의 격차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았다. 메르세데스가 강력한 차량 경쟁력을 앞세워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페라리와 맥라렌이 빠르게 따라붙으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안토넬리의 선두는 더 커질 수도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엔진 문제가 발생했고, 실버스톤에서는 휠 가드 관련 고장으로 큰 점수를 놓쳤다. 두 사건이 없었다면 현재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챔피언십을 확정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남았다. 시즌에는 12개 라운드가 남아 있고, 메르세데스의 초반 우위도 최근 몇 경기에서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여름 휴식기 직전 열린 최근 5개 레이스에서는 페라리와 맥라렌이 합쳐 3승을 가져갔다. 이는 후반기 안토넬리가 매 경기 가장 빠른 차를 타고 경쟁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안토넬리에게 남은 과제는 단순히 현재의 50점 리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차량 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말에도 최대한 많은 점수를 확보하고, 첫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압박을 견뎌내야 한다.

특히 19세라는 나이는 이 도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두를 지킨다면 안토넬리는 F1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선수가 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순위만으로 우승을 확정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페라리의 해밀턴뿐 아니라 맥라렌 역시 후반기에 차량 성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어, 남은 12라운드는 전반기보다 훨씬 복잡한 경쟁이 될 수 있다.
안토넬리에게도 경험이라는 변수가 있다. 빠른 한 바퀴와 레이스 페이스에서는 이미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즌 막판 챔피언십 선두를 지키는 상황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종류의 압박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의 성적은 분명하다. 11개 레이스에서 6승을 거두고 50점의 격차를 만든 것은 단순한 기대주 수준을 넘어선 결과다.
이제 F1의 관심은 안토넬리가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느냐보다, 그가 이 예상 밖의 우위를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8월 21일부터 시작되는 네덜란드 그랑프리는 최연소 챔피언을 향한 그의 도전이 다시 시작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