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힘겨운 출발을 했다. 한 달 가까이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맥길로이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3개 홀을 앞두고 이븐파를 유지했지만 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잃은 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크게 밀렸다.
맥길로이는 18번 홀 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마지막 홀을 더블보기로 마쳤다. 74타는 선두 그룹과 9타 차이로, 플레이오프 첫날부터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라운드 선두에는 조던 스피스를 비롯해 미국 선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스피스, 마이클 토르비욘센, 커트 키타야마, 제이크 냅, 마이클 김은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특히 스피스에게는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그는 다음 주 BMW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페덱스컵 상위 50위 밖에서 이번 대회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피스는 경기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유지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다른 요소는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순위나 다음 대회보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자체에 집중했다는 이야기다.
톰미 플리트우드는 선두에 한 타 뒤진 4언더파 66타로 출발했다. 3번 홀 파5에서는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플리트우드는 최근 연습 라운드에서는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이날 티샷이 좋아진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언 샷은 다소 불안했지만 코스에서 상황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도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맥길로이와 함께 이번 대회 첫 이틀 동안 주요 조로 편성된 셰플러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셰플러는 아이언에서 좋은 샷을 많이 만들었고, 억지로 결과를 만들려 하지 않고 인내심을 유지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유럽 선수 가운데서는 플리트우드 외에도 루드비그 아베리, 빅토르 호블란, 셉 스트라카가 2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셰인 로리는 1언더파로 출발했고, 맷 피츠패트릭은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이븐파까지 내려갔다.
맥길로이에게는 아직 3라운드가 남아 있다. 다만 한 달 가까운 공백 이후 첫 경기에서 초반 감각을 되찾기도 전에 막판 연속 실수가 나온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는 먼저 경기 흐름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래도 맥길로이가 이날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가 12오버파 82타를 기록하며 더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한 번의 부진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구조는 아니지만, 첫날부터 선두와 9타 차이가 난 만큼 맥길로이에게는 상당한 추격전이 필요해졌다. 이제 관심은 그가 남은 라운드에서 얼마나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느냐에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