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6 양궁 월드컵 4차 대회를 종합 1위로 마무리하며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고, 개인전과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동메달 3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지막 국제무대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결과였다.
리커브 여자 대표팀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채영과 이윤지, 오예진은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세트 점수 5-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월드컵 시리즈 첫 단체전 우승으로,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의 동메달을 넘어선 성과다. 특히 세계랭킹 1위 강채영과 신예 오예진, 이윤지가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8연패를 향한 기대를 키웠다.
남자 대표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은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점수 5-3으로 꺾으며 월드컵 2차, 3차 대회에 이어 단체전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1세트를 내주고도 침착하게 흐름을 되찾아 역전승을 거두며 강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기간 세계양궁연맹으로부터 ‘2025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와 같은 멤버를 유지한 만큼 큰 대회를 앞둔 조직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전에서도 메달 행진은 이어졌다. 오예진은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키르티를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김제덕 역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레온 제멜라를 제압하며 메달을 추가했다.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표팀의 종합 성적에 힘을 보탰다.
이번 월드컵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에서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던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다시 한번 우승 후보임을 증명했다.
대한양궁협회는 “남녀 리커브 단체전 동반 우승을 통해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경기력과 전력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마지막 무대를 종합 1위로 마친 한국 양궁은 성과와 과제를 모두 점검하며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낸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