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긴 기다림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다시 섰다.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한 김주형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약 33개월 만에 추가한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초반부터 빠르게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기록한 데 이어 10번 홀에서는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이후 12번 홀과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침착한 쇼트게임으로 파를 지켜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호주 교포 이민우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는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공동 7위, 김시우는 11언더파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24억 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하며 랭킹도 32위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확보하며 시즌 후반 일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김주형은 지난 6월 US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고, 이번 우승으로 그 흐름을 확실한 결과로 연결했다. 오랜 우승 갈증을 해소한 만큼, 오는 16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은 단순히 통산 4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우승 경쟁력을 입증한 김주형은 남은 시즌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더욱 기대를 모으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