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경기장 내 높은 물가가 새로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경기 장소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판매되는 음식과 음료 가격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부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0일 잉글랜드 팬들이 월드컵 기간 경기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오는 18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생수 가격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판매되는 473ml 생수 한 병 가격은 약 6.14파운드로, 원화 기준 1만2000원 수준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수분 보충이 필수적인 환경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맥주 가격은 더욱 높다. 일부 수입 맥주는 한 잔에 16.95달러, 미국산 맥주도 15달러 이상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펍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음식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핫도그는 약 9달러, 햄버거는 17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좌석 이용객의 경우 일부 서비스에 팁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점도 현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논란은 경기장 내 물 반입 정책과도 연결된다. FIFA는 당초 안전 문제를 이유로 물병 반입을 제한하려 했지만, 폭염 속 관람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현재는 재사용 가능한 단단한 용기를 제외한 미개봉 생수 1병의 반입이 허용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FIFA는 개최 도시들과 함께 식수대, 쿨링 텐트, 미스트 분사 시설 등 더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수 가격 역시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개최국별 차이다. 현재 알려진 멕시코 개최 도시의 생수 가격은 약 4.58달러 수준으로, 미국 일부 경기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같은 월드컵이라도 개최 지역에 따라 관람 비용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월드컵은 전 세계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지만, 경기장 물가 역시 중요한 관람 경험의 일부가 되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현지 물가와 팬 서비스 환경도 또 하나의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