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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다시 세계 1위 원한다면 일정 조절해야…“결국 얼마나 원하는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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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다시 남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르려면 경기 일정과 가족생활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골퍼 롭 리는 매킬로이가 37세에 접어든 만큼 예전처럼 모든 대회를 소화하기보다 자신이 얼마나 정상의 자리를 원하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주말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페덱스컵에서 7명이 공동 4위에 올랐지만,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와는 5타 차이가 났다.

최근 매킬로이의 모습에서는 과거와 다른 분위기도 감지됐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그는 자신의 인내심이 예전보다 짧아졌다고 인정했고, 페덱스컵에 앞서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 일정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같은 수준의 강행군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롭 리는 스카이 스포츠 골프 팟캐스트에서 “그가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도 4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매킬로이의 표정과 몸짓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이 보였다고 짚었다. 특유의 밝고 활기찬 모습보다는 다소 지쳐 있거나 예민해 보였다는 설명이다.

매킬로이는 이미 프로 무대에서 20년 가까이 정상급 경쟁을 이어왔다. 리는 이제 골프 외에도 가족과 개인적인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가 됐지만, 동시에 자신의 최고 수준을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매킬로이의 현재 고민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핵심은 일정이다. 리는 “얼마나 일정을 줄이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지금 매킬로이가 놓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37세는 여전히 골프 선수로서 충분히 전성기에 해당하는 나이지만, 예전보다 많은 대회를 뛰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매킬로이는 디 오픈 이후 비교적 긴 휴식기를 가지며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이후 다시 3주 연속 대회에 나섰고, 이 일정의 마지막 무대였던 페덱스컵에서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롭 리는 매킬로이가 앞으로도 메이저 대회에서 추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려면 투어 생활에 따르는 가족과의 시간 감소까지 감수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 본인도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골프장에 가고 싶은 열정이 사라진다면 휴식을 취해야 할 때”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매킬로이가 대회 출전 횟수를 더 줄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PGA 투어 일정 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킬로이가 미국과 유럽 무대를 오가는 부담을 줄이면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포츠 매체 더 Ringer의 션 잭은 매킬로이가 다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가 주목한 상대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다.

매킬로이는 2025년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뒤 또 하나의 큰 목표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에는 베스페이지에서의 우승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지만, 그 목표까지 달성한 뒤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가 불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잭은 매킬로이가 다시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거나 셰플러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경쟁에서 결국 비교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은 메이저 우승 기록이다. 현재 매킬로이는 셰플러보다 메이저 우승 횟수에서 앞서 있지만, 셰플러가 꾸준히 우승을 추가한다면 그 격차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21세의 매킬로이가 “세계 1위가 되고 싶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37세의 매킬로이에게도 비슷한 목표 의식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무대는 고국 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9월 10일 개막하는 아일랜드 오픈에서 다시 경쟁에 나선다.

이제 매킬로이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얼마나 경쟁할 것인지 정하는 일이다. 세계 1위 탈환이라는 목표가 다시 그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가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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