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의 시즌 초반 부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멘털리티’를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토트넘은 뉴캐슬에 0-2로 패하며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3억2000만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현재 순위는 리그 최하위다.
뉴캐슬전에서 토트넘은 경기 중반까지 오히려 상대보다 나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을 내준 뒤 반격하지 못했고, 후안 비사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경기 후 데 제르비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큰 문제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동의했다.
그는 “맞다. 가장 큰 문제이자 가장 큰 도전이고, 우리가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멘털리티”라고 말했다.
다만 선수 영입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데 제르비는 “이적시장에서 멘털리티를 살 수는 없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한꺼번에 합류한 팀이 빠르게 균형을 찾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개막 2연패는 또다시 같은 흐름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데 제르비는 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두 번의 패배 때문에 내 생각을 바꿀 이유는 없다”며 이번 시즌이 지난 두 시즌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나타냈다.
“선수들의 능력을 크게 믿고 있다. 우리가 하나의 팀이 되고 선수들 사이의 연결을 개선하며 경기력과 수비 공간을 다듬는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토트넘이 아직 완성된 팀은 아니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구단이 좋은 스쿼드를 만들고 있어 기쁘지만, 여러 이유로 지금 당장은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캐러거는 토트넘이 추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개막 2연패가 구단의 이적시장 판단을 더욱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캐러거는 “토트넘의 시즌 출발은 더 나쁠 수 없었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고 높은 이적료를 지불했지만, 특히 중원에 들어온 선수들의 수준은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면 일부 선수들에게 크리스마스까지 기회를 주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패배를 당하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토트넘이 다시 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미 레드냅은 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데 제르비가 전술과 선수 조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레드냅은 “감독에게는 맞춰야 할 퍼즐이 있다”며 중원에서 어떤 조합을 사용할지, 어떤 시스템이 가장 적합한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존 선수들의 책임도 지적했다. 특히 미키 판더펜과 같은 베테랑급 선수들이 수비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팀을 이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토트넘의 초반 위기는 단순히 영입 숫자나 전술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대규모 선수단 개편 이후 팀의 균형과 자신감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데 제르비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