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가 시즌 막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다시 경쟁에 나선다. 맥길로이는 시즌 페덱스컵 순위 12위로 3개 대회로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첫 무대에 출전한다. 이번 주 대회에서 상위 50명 안에 들어야 BMW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으며, 이후 최종 30명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건너뛰었던 맥길로이는 올해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리는 69인 필드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로즈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맥길로이는 4월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후 총 6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세 차례뿐이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19위, 메모리얼 공동 12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7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출전 대회가 많지 않았지만, 맥길로이의 퍼팅 코치 브래드 팩슨은 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맥길로이가 자신의 일정과 컨디션에 맞춰 대회를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팩슨이 주목한 것은 체력보다 정신적인 피로다. 그는 골프 라운드 자체가 맥길로이를 육체적으로 지치게 하기보다는, 늘 대중의 시선 속에서 생활하고 경기와 관련된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길로이는 어디를 가든 팬과 미디어의 관심을 받는 선수다. 팩슨은 가까운 친구들과 그리스 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맥길로이가 골프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전했다.
맥길로이의 가족과 관련된 일화도 소개됐다. 연습하러 가야 한다고 딸에게 말하자 딸이 “아빠는 이미 골프를 칠 줄 알잖아”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팩슨은 이 말을 맥길로이가 자신의 경기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맥길로이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선수이기도 하다.
다만 플레이오프 기간의 환경은 만만치 않다. 미국 남부의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대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후반기 경쟁에서는 경기력뿐 아니라 체력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현재 맥길로이의 1차 목표는 상위 50위 진입이다. BMW 챔피언십으로 넘어간 뒤에는 다시 상위 30위 안에 들어야 최종 무대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마스터스 2연패 이후 선택적으로 일정을 소화해온 맥길로이가 이제 시즌 마지막 경쟁에 들어간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맥길로이의 샷과 퍼팅뿐 아니라, 긴 시즌을 버티기 위한 일정 관리와 컨디션 조절도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