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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비니시우스·로저스 영입 무산…공격진 보강을 위해 남은 선택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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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두고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던 모건 로저스는 첼시가 1억1,70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역시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영입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제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스포르팅 디렉터 안드레아 베르타가 고민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새로운 윙어를 영입할 것인지, 현재 선수단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포지션에 자원을 투입할 것인지다.

베르타는 한 포지션에 여러 후보를 동시에 준비한 뒤 상황에 따라 다음 선택지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영입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로저스와 비니시우스가 모두 무산됐다고 해서 아스널의 공격 보강 계획 전체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장에 남은 선택지는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

새로운 윙어를 찾는다면

아스널은 이번 여름 왼쪽 측면을 확실하게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최근 몇 시즌 동안 확실한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고, 트로사르는 시즌 막판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에도 이적시장 초반 베식타시로 떠났다.

아스널은 클럽 브뤼헤에서 크리스토스 촐리스를 영입했지만, 최상급 윙어를 한 명 더 확보할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비니시우스처럼 측면에서 직접 상대를 흔들고 득점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유형이 이상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는 최근 “우리는 이런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정상급 선수 영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르테타 역시 이번 시즌 모든 우승 경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영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 후보 가운데 하나가 파리 생제르맹의 브래들리 바르콜라다. 프랑스와 유럽 챔피언인 PSG와의 계약이 2년 남아 있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다.

문제는 가격이다.

PSG는 바르콜라의 몸값으로 약 1억4,500만 파운드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이 비니시우스에게 그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은 있었지만, 구단은 특정 선수라고 해서 시장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보여왔다.

로저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아스널은 로저스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평가했지만, 첼시가 1억1,700만 파운드를 제시하자 그 금액을 따라가지 않았다. 바르콜라 역시 결국 PSG가 요구하는 가격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게 합리적인 수준인지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리버풀도 바르콜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선수 본인에게는 안필드 이적이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RB 라이프치히의 얀 디오망드 역시 아스널이 관심을 보였던 선수지만, 그는 비니시우스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처럼 아스널이 검토했던 후보들이 하나둘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현재 선수단을 유지할 수도 있다

아스널이 반드시 새로운 왼쪽 윙어를 영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 남은 선수가 로저스와 비니시우스보다 확실히 뛰어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면, 현재 자원을 활용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하파엘 레앙은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C밀란을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높은 수준의 재능과 함께 적지 않은 위험 요소를 가진 선택지라는 평가도 있다.

아르테라는 아스널에서 줄곧 선수단의 숫자를 채우기 위한 영입보다 확실한 수준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을 강조해왔다. 그렇다면 로저스와 비니시우스에 이어 세 번째, 네 번째 선택지에 불과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실제로 필요한지부터 판단해야 한다.

촐리스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도 있다.

아르테라는 지로나와의 경기에서 득점으로 데뷔한 촐리스에 대해 “여러분이 이 선수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매우 직접적이고 골을 향한 감각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촐리스가 지난 시즌 클럽 브뤼헤에서 52경기 51골 관여에 가까운 생산성을 보여준다면 아스널이 기다린 선택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다만 경험 부족은 변수다. 옵타 기준 벨기에 프로리그는 세계 8위 수준의 리그로 평가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보다 한 단계 높은 정도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곧바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하기에는 적응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마르티넬리의 미래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브라질 출신의 마르티넬리는 아스널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 한 골에 그쳤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중요한 득점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골을 넣으며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아스널이 아직 25세의 마르티넬리에게 서둘러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왼쪽 윙어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마르티넬리를 당장 내보내지 않는 선택 역시 충분히 현실적이다.

다른 포지션에 투자할 수도 있다

공격진을 강화한다고 해서 반드시 왼쪽 윙어를 영입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스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에게도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바레스가 합류한다면 가브리엘 제주스의 이탈 가능성이 커질 수 있지만, 알바레스와 카이 하베르츠, 빅토르 요케레스가 함께하는 공격진은 상당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알바레스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틀레티코는 그를 바르셀로나에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선수가 스페인을 떠나야 한다면 오히려 다른 리그의 구단으로 보내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스널은 알바레스에게 런던이 자신의 다음 행선지로 적합하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본머스의 엘리 주니어 크루피도 아스널의 관심 대상이지만, 구단은 올여름 그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크루피는 부상으로 3~4개월 동안 전력에서 이탈할 예정이어서 당장 아스널에 도움이 되기도 어렵다.

비니시우스와 로저스에게 투입하려던 자금을 수비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윌리엄 살리바가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아스널은 아스톤 빌라의 에즈리 콘사를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그의 몸값은 약 6,000만 파운드로 평가된다.

토트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아스널이 수비 보강 후보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협상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토트넘이 주장을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특히 아스널로 보내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두 북런던 라이벌의 마지막 협상 이적은 무려 49년 전이었다. 1977년 골키퍼 팻 제닝스가 약 4만5,000파운드에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것이 마지막 사례로 알려져 있다.

비니시우스라는 대형 영입 기회를 놓친 것은 분명하지만, 아스널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를 대신해 브루노 기마랑이스를 영입했고, 촐리스 역시 트로사르의 뒤를 이을 젊은 공격 옵션으로 합류했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아스널이 우승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진에 또 한 번 큰 투자를 할 것인지, 아니면 현재 선수단을 믿고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것인지다. 비니시우스와 로저스를 놓친 이후 베르타의 다음 선택이 아스널의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장면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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