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이상민 감독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감독으로서 느끼는 우승의 부담과 1990년대 농구 열풍의 한가운데 있었던 전성기 시절을 돌아봤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의 인기부터 정상에 오른 뒤에도 이어지는 책임감까지, 농구 인생의 다양한 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상민 감독은 부산 KCC의 우승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정규리그 6위 팀이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사례를 만든 그는 “우승하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잠을 잘 못 잔다”며 “작전과 선수 기용 등을 계속 고민하다 보니 감독에게 편한 시간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가 특히 치열했다고 돌아봤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지 못하면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부담이 컸다”며 “서장훈도 ‘이 멤버로 우승 못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 부담이 더 커졌다”고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마다 피드백을 전해준 동료들의 응원에는 감사하면서도 심리적인 압박감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1990년대 농구 열풍을 떠올리며 “중고등학생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인기 선수들의 팬레터가 워낙 많아 우체국에서 별도로 관리 차량을 운영할 정도였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팬들과의 특별한 일화도 공개했다. 지방에서 찾아온 팬들을 위해 가족이 집을 개방했던 적이 있었고, 팬들이 자신의 방까지 방문했던 기억도 소개했다. 그는 “팬들에게 조금 까칠하게 굴기도 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웃으며 당시를 돌아봤다.
선수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시절과 감독으로 정상에 오른 현재는 모습은 달라졌지만, 농구를 향한 책임감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상민 감독의 솔직한 고백은 우승의 기쁨 뒤에 숨은 부담과 프로 스포츠 지도자의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