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곤도 고코네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경기 직전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놓친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스포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매체 디앤서에 따르면 곤도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약 12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3년생인 곤도는 일본 프리스타일스키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성장해왔다. 2020년 FIS 오제 도쿠라 대회에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주목받았고, 이듬해 슬로프스타일 대회에서는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세계선수권 무대에도 출전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의 선수 인생은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공식 훈련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을 다쳐 출전이 무산됐다. 당시 그는 불과 18세로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있었다.
재활을 거쳐 다시 정상급 기량을 회복한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운은 따르지 않았다. 예선 이틀 전 공식 훈련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내측측부인대 손상, 반월상연골 부위 골좌상을 입으며 또다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두 번 모두 경기력이 아닌 부상으로 올림픽 무대를 놓쳤다는 점은 그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으로 남게 됐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올림픽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 만큼, 연속된 좌절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곤도는 은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종목과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임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깎아내는 도전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곤도는 일본 프리스타일스키의 차세대 주자로 성장하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짧지만 치열했던 그의 선수 생활은 부상이라는 현실과 맞서 싸운 한 선수의 도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곤도 고코네의 은퇴는 스포츠에서 재능만큼이나 건강과 운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