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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US오픈 인플루언서에 일침…“테니스 예절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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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오사카가 US오픈에 몰려든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에게 테니스의 ‘에티켓’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사카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를 6-2, 5-7, 6-1로 꺾고 US오픈 3회전에 진출한 뒤, 최근 대회에서 논란이 된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관람 태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논란은 오사카가 월요일 아나스타시야 자하로바를 상대로 1회전을 치른 뒤 커졌다. 당시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경기 중 테니스에 제대로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됐다.

오사카는 “스포츠 경기를 보러 왔다면 그 스포츠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에티켓을 포함해 해당 스포츠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이 각자의 팬층을 통해 테니스의 인기를 높이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스포츠를 더 대중적으로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특히 내가 1회전을 치렀던 상황과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잘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계속 스포츠를 성장시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일”이라며 “다만 모두가 규칙과 에티켓을 알고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사카는 이날 경기에서도 관중을 향한 심판의 제지가 평소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심판이 관중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1회전 당시에는 평소처럼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어 관중의 행동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소음이 상당히 크게 들렸던 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사카는 “상대 선수도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니아코바를 상대한 이날 오사카는 코트 밖에서도 이전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1회전 당시에는 신문 스크랩을 활용한 긴 흰색 스커트와 후드 로브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에는 윔블던에서도 어울릴 법한 한층 차분한 반짝이는 올화이트 의상을 선택했다.

코트 위에서는 빠르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 4번째 게임에서 시니아코바의 서브를 러브로 브레이크한 오사카는 두 번째 브레이크까지 가져가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4-2와 5-3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지만 서브가 흔들렸다. 이후 3게임 연속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결국 세트를 5-7로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는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오사카는 단 한 게임만 내주며 승리를 확정하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결정했다.

이가 시비옹도 71분 만에 나디아 포도로스카를 6-3, 6-2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였으며, 이전 경기는 2020년 프랑스오픈 준결승이었다. 당시 시비옹이 승리한 뒤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이어갔다.

 

올해 US오픈에서 8번 시드를 받은 시비옹은 이번 경기에서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 4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6-3으로 세트를 가져갔고, 2세트 첫 게임에서도 상대 서브를 빼앗으며 주도권을 유지했다.

포도로스카가 간헐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시비옹은 좀처럼 압박을 받지 않았다. 첫 번째 매치포인트를 성공시키며 플러싱 메도스에서 7회 연속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매디슨 키스는 안나 본다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5개의 매치포인트를 막아낸 키스는 5-7, 6-4, 7-6(10-5)으로 승리하며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2017년 US오픈 준우승자이자 2025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키스는 이날 포핸드 위너 34개를 기록했다.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 본다르의 네트 실수를 이끌어낸 뒤 홈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남자 단식에서는 3번 시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이 무명의 카렌 하차노프에게 패하며 2회전에서 탈락했다. 현재까지 US오픈에서 탈락한 가장 높은 시드 선수다.

2022년 US오픈 준결승에 올랐던 하차노프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오제알리아심의 서브를 7차례 브레이크했고, 자신이 맞은 9번의 브레이크포인트 가운데 7개를 막아냈다. 이를 통해 그랜드슬램에서 두 번째 톱10 승리를 기록했다.

첫 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상대에게 기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오제알리아심이 타이브레이크에서 앞서며 세트를 가져갔지만 이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남은 경기에서 단 7게임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앞선 세 차례 투어 조정 대회에서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했던 하차노프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3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테일러 프리츠는 마티아 벨루치를 6-0, 6-1, 6-1로 완파하며 또 한 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회 첫 두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프리츠는 23년 만의 미국 남자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노리는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입지를 더욱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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