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콘텐츠 기업 굿굿골프(Good Good Golf)의 최고경영자(CEO) 맷 켄드릭과 회장 조 플래너리가 논란이 된 광고 영상의 후폭풍 속에서 나란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의 사임은 지난달 공개됐다가 삭제된 광고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해당 영상은 캘러웨이 골프의 신형 드라이버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영상 속에서 한 여성이 바닥으로 밀려 넘어지는 장면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굿굿골프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묘사했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광고 제작과 대응 과정에 함께 관여한 캘러웨이 골프 역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입수한 굿굿골프 내부 메모에 따르면, 재무·운영 책임자인 알렉스 푸찰라는 공동창업자이자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나히드 기가가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푸찰라는 메모에서 “굿굿의 모든 구성원에게 힘든 날”이라며 “맷 켄드릭은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특별한 회사를 만드는 데 기여했고, 골프에 수많은 새로운 팬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기 위해 굿굿 공동창업자이자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나히드 기가가 즉시 임시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푸찰라는 가렛 클라크와 크리에이터 팀은 콘텐츠 제작과 팬들과의 소통을 계속하며, 자신 역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일상적인 경영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Good Good Golf (@goodgood_golf) August 27, 2026
굿굿골프는 2020년 유튜브 채널로 출발했다. 현재는 남성 8명과 여성 4명이 골프 경기와 각종 챌린지에 참여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골프 분야에서 가장 큰 콘텐츠 크리에이터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자체 TV 프로그램과 의류 및 각종 상품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논란이 된 광고는 공포 영화 ‘Obsession’을 패러디한 것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비판은 계속됐고, 영상은 지난 8월 20일 공개된 당일 삭제됐다.
— Callaway Golf (@CallawayGolf) August 27, 2026
PGA 투어 CEO 브라이언 롤랩 역시 지난주 굿굿골프의 대응에 대해 “우리가 본 모습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PGA 투어가 골프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하고 누구나 환영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영상에서 여성을 밀치는 역할을 맡았던 굿굿 공동창업자 가렛 클라크도 약 8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고 해당 광고를 “사상 최악의 광고”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광고 논란은 회사의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굿굿골프는 오는 11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인 PGA 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철회했다. 캘러웨이 골프 역시 이후 굿굿골프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
골프용품 유통업체 골프 갤럭시와 모기업 딕스 스포팅 굿즈도 굿굿골프 상품을 매장에서 철수했다. 경영진 교체까지 이어지면서 광고 한 편에서 시작된 논란이 굿굿골프의 브랜드와 사업 전반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