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19세 라파엘 호다르가 캐나다오픈에서 또 한 번의 기록에 도전한다. 호다르는 8강에서 아르튀르 피스를 7-6(7-5), 6-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초 세계랭킹 165위에서 출발한 그는 이번 승리로 최소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게 됐다. 불과 몇 달 사이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른 셈이다.
이제 한 경기만 더 넘으면 톱10 진입 가능성이 열린다. 호다르는 준결승에서 미국의 브랜던 나카시마와 맞붙는다.
호다르가 나카시마를 꺾고, 다른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벤 셸턴이 레너 티엔에게 패하면 상황은 더 흥미로워진다. 이 경우 호다르는 보리스 베커가 보유한 기록을 넘어 가장 빠른 속도로 톱100 진입 후 톱10에 오른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베커의 기록은 210일이다. 호다르가 이번 대회에서 조건을 충족하면 불과 140일 만에 같은 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다만 셸턴도 순순히 물러날 분위기는 아니다. 두 차례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오른 셸턴은 8강에서 야쿠프 멘시크를 6-3, 6-1로 72분 만에 제압했고,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호다르와 셸턴이 각각 준결승을 통과해 결승에서 만난다면 이야기는 더 간단해진다. 호다르는 셸턴을 꺾고 우승할 경우 세계 톱10에 진입하며 기록까지 동시에 세울 수 있다.

호다르의 급격한 상승은 오사카에서 열린 캐나다오픈에서만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는 올해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경기력을 이어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피스와의 8강전에서는 비로 경기 일정이 영향을 받았지만, 호다르는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유지했다.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가져온 뒤 2세트에서는 상대에게 큰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호다르는 강한 상대를 상대로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고, 압박이 커지는 순간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나카시마와의 준결승으로 향한다. 호다르가 승리하면 베커의 기록을 넘어설 기회가 현실이 되고, 결승까지 올라가 셸턴과 맞붙는다면 우승과 함께 톱10 진입이라는 또 다른 이정표까지 노릴 수 있다.
올해 초 세계 165위였던 19세 선수가 이제 세계 톱10을 바라보고 있다. 캐나다오픈의 남은 경기는 호다르가 단순한 신예를 넘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