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이끌어온 만화가 허영만이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감사패를 받은 데 이어 기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랜 시간 전국을 돌며 음식과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온 그는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뜻깊게 장식했다.
TV조선은 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허영만을 위한 감사패 전달식을 열고 지난 7년간의 여정을 돌아봤다. 행사에는 홍두표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제작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이 남긴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허영만을 대신해 아들이자 ㈜허영만 대표인 허석균 씨가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201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백반기행’은 전국의 노포와 지역 맛집을 찾아 음식에 담긴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허영만 특유의 담백한 시선과 진솔한 대화는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건강 문제로 인해 지난 6월 21일 방송된 353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허영만은 프로그램을 마친 뒤 시청자들에게 받은 응원에 보답하고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방송의 마침표를 단순한 작별이 아닌 나눔으로 이어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허석균 씨는 부친이 지난 7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자주 이야기했다며, 현장에서 만난 따뜻한 이웃들을 떠올리며 그 행복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사랑의열매 윤여준 회장도 오랜 시간 국민에게 감동을 전해온 허영만이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나눔으로 함께해 준 데 감사를 전하며, 전달된 성금이 여름철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영만은 평소에도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 2004년부터 노숙인을 위한 방한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해 왔으며, 만화 ‘식객’ 수상 상금과 인세 일부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1947년생인 허영만은 1974년 ‘집을 찾아서’로 데뷔한 뒤 ‘식객’, ‘타짜’, ‘각시탈’ 등 한국 만화사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낙상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반기행’은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넘어 음식과 사람,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한 7년의 여정을 남겼다. 허영만은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받은 사랑을 나눔으로 돌려주며 자신의 방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