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벤이 라이언 가르시아와의 첫 세계 타이틀전을 앞두고 WBC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빼앗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은 오는 9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르시아와 맞붙는다. 그동안 두 선수는 설전을 이어왔지만, 벤은 상대의 말보다 링 위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벤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판정승이 아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해 KO 또는 스톱 승리를 거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르시아의 도발이나 경기 전 신경전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준비해온 복싱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벤은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결국 소음일 뿐”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타이틀을 직접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랜 기간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온 만큼 경기 당일에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기 역시 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지난 4월 타이슨 퓨리의 복귀전이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지스 프로그레이스를 꺾었다. 이 경기장은 벤이 크리스 유뱅크 주니어와 두 차례 맞붙으며 치열한 라이벌리를 펼쳤던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벤은 2025년 11월 유뱅크 주니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프로 첫 패배를 설욕했다. 이후 다음 목표로 세계 타이틀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제 가르시아를 상대로 그 기회를 맞게 됐다.

이번 도전에는 가족의 이야기도 겹쳐 있다.
벤의 아버지 나이젤 벤은 1992년부터 1995년까지 WBC 미들급 타이틀을 보유하며 11차례 방어전을 치렀다. 코너 벤에게 WBC 벨트는 아버지가 차지했던 타이틀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가 단순히 가족의 발자취를 따르는 데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벤은 이번 타이틀 도전이 자신에게 축복과 같은 기회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상대인 가르시아는 지금까지 벤이 상대했던 선수들과 비교하면 한 단계 높은 도전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가르시아와 맞붙는 만큼 이번 경기는 벤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벤은 오히려 언더독이라는 위치를 반기고 있다.
그는 자신이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압박과 기대, 그리고 유뱅크 주니어와의 대형 경기에서 경험한 긴장과 논란이 오히려 이번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됐다는 것이다.
9월 12일은 벤에게 단순한 타이틀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기 경험과 가족의 이름, 그리고 자신의 실력을 한꺼번에 증명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가르시아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벤은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게 된다. 반대로 가르시아 역시 자신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는 무대인 만큼,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질 두 선수의 맞대결은 벤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