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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드레이퍼, 신시내티오픈 1회전 탈락…6번의 세트포인트 놓치며 또다시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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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드레이퍼가 신시내티오픈 1회전에서 마르틴 란데루세에게 3-6, 5-7로 패하며 대회를 일찍 마쳤다. 2세트에서 5-2까지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확보한 6번의 세트포인트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대회에서도 경기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US오픈을 앞둔 드레이퍼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드레이퍼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내줬다.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한 뒤 1세트를 3-6으로 내줬지만, 2세트에서는 상대 서브를 두 차례 빼앗으며 5-2까지 앞서 나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드레이퍼는 5-2 이후 세 게임에 걸쳐 총 6개의 세트포인트를 잡았지만 어느 것도 살리지 못했다. 란데루세는 오히려 두 차례 브레이크를 만들어내며 5-5로 따라붙었고, 이후 팽팽했던 승부의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가져왔다.

드레이퍼는 매치포인트 하나를 막아내며 반격할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지만 란데루세가 이를 차단했고, 결국 2시간이 채 되기 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드레이퍼의 표정은 상당히 어두웠다. 다만 지난주 캐나다오픈에서 나타났던 것과 같은 뚜렷한 신체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드레이퍼는 몬트리올에서 테렌스 아트만에게 패했을 당시 3세트 들어 강한 샷의 위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체인지오버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부터 그를 괴롭혀온 왼팔 부상이 다시 악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이유다.

당시 드레이퍼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 커리어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은 뒤 복귀한 지금은 경기력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신시내티에서는 곧바로 연습 코트에 복귀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다. 실제 컨디션은 드레이퍼와 그의 팀만 정확히 알고 있지만, 현재 경기력만 놓고 보면 예전의 수준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오픈이 오는 8월 30일 뉴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드레이퍼에게 신시내티오픈은 경기 감각을 되찾고 부상 복귀 이후의 흐름을 확인할 기회였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이제 남은 과제는 단순히 다음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US오픈 전까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신의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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