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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연, 34년 묵은 한국 여자 1500m 기록 경신…한국 중거리 육상의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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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중거리 육상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박나연(원주시청)이 34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여자 1500m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중거리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꾸준히 기록을 끌어올려 온 끝에 마침내 오랜 벽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성과다.

박나연은 지난 18일 일본 시베쓰에서 열린 ‘2026 호크렌 디스턴스 챌린지’ 여자 1500m 결승에서 4분13초87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기록은 1992년 이미경(유봉여고)이 작성한 한국 기록 4분14초18을 0.31초 앞당긴 것으로, 34년 만에 새롭게 쓰인 한국 최고 기록이다.

박나연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5년에는 여자 일반부 1500m 기록을 네 차례나 새로 쓰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지난해 7월에는 한국 기록에 불과 0.07초 차이까지 접근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경기 후 박나연은 “한국 신기록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며 “끝까지 믿어준 유영훈 감독님과 이진일 감독님, 그리고 힘이 되어준 가족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만큼,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전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나연은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500m와 800m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신기록을 발판 삼아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4년 동안 이어졌던 한국 기록을 바꿔 쓴 이번 성과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한국 여자 중거리 육상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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