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비엘사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스페인과의 최종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는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기대를 모았던 우루과이가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비엘사도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우루과이는 27일 열린 대회 H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승점 2)에 그친 우루과이는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3위 팀 순위에서도 밀리며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조 추첨 당시 우루과이는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한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경기 후 비엘사는 “이런 실망감을 만든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며 “선수들을 결과로 증명하는 팀으로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내 설명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하다”며 결과에 대한 책임을 거듭 인정했다.
우루과이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비롯해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비엘사 역시 부임 당시 이 선수단이 더 높은 무대까지 도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기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자신의 거취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비엘사는 “내가 우루과이 축구에 남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감독이 몇 년 동안 쌓아온 과정도 결과가 없다면 의미를 갖기 어렵다. 나는 성과 없이 떠난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일정을 마쳤다. 비엘사의 발언은 탈락의 아쉬움과 함께, 대표팀의 다음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음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