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드라마 ‘Spooky in Love’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세 주인공의 관계 구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박은빈, 양세종, 옹성우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1년 영화 ‘오싹한 연애’를 리메이크한 오컬트 로맨스 드라마로, 7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작품의 중심에는 귀신을 볼 수 있는 재벌 상속녀 천여리가 있다.
그러나 그녀의 특별한 능력은 단순히 귀신을 본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여리의 손에 닿는 사람 역시 귀신을 보게 된다는 비밀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리는 오랫동안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공개된 포스터 속 장갑을 낀 손은 이러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타인과 가까워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인물의 고립감이 시각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양세종이 연기하는 마강욱은 강한 정의감과 집념을 가진 검사다.
귀신을 무서워하지만 여리의 손을 잡는 것을 선택한다. 이는 단순한 호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두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는 작품이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와 연결된다. 즉, 사랑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반면 옹성우가 연기하는 강민환은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이다.
호텔 후계자인 그는 신사적인 외모 뒤에 강한 야망을 숨기고 있다. 포스터 속에서 여리의 손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은 그의 소유욕과 지배적인 성향을 암시한다.
이러한 연출은 강욱과 민환이 단순한 연애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관을 상징하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최근 한국 로맨스 드라마는 단순한 삼각관계에서 벗어나 인물들의 세계관과 선택의 차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Spooky in Love’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 있다.
작품 속 갈등은 누가 사랑을 얻느냐보다 어떤 관계가 진정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초자연적인 설정 역시 단순한 판타지 장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귀신을 보게 된다는 능력은 타인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상징적 장벽으로 기능하며, 여리가 겪는 외로움과 단절을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그 결과 작품은 오컬트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인간관계와 감정의 문제를 다루는 드라마가 된다.
박은빈은 최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높은 평가를 받아 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도전한다. 양세종은 특유의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극의 감정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옹성우 역시 보다 야심 있고 복합적인 인물을 맡으며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Spooky in Love’는 기존 영화 IP를 드라마로 확장하는 최근 한국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보여준다.
영화가 제한된 러닝타임 안에서 전달했던 이야기를 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하면서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를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Spooky in Love’가 주목받는 이유는 귀신 때문이 아니다.
손을 잡는다는 단순한 행동이 신뢰와 용기, 사랑의 의미를 담게 되는 특별한 설정 때문이다.
초자연적 요소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번 작품이 올여름 시청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감정 경험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