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와일드 씽’이 배우들의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 뒤에 숨겨진 헤어·메이크업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강동원, 오정세, 엄태구, 박지현 등 주요 배우들이 시대별 캐릭터 변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치밀한 시대 고증과 대규모 스타일링 작업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던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해체 이후 20년 만에 재기를 꿈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작품은 스토리뿐 아니라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을 재현한 비주얼로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극 중 트라이앵글 멤버들은 활동 시기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강동원이 연기한 현우는 브릿지 단발부터 은발 스타일링까지 소화했고, 엄태구가 맡은 상구는 펌 헤어와 폭탄 머리, 드레드 헤어 등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박지현이 연기한 도미 역시 시대 분위기를 반영한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로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했다.

오정세가 연기한 발라드 가수 최성곤의 비주얼 변화도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조성모, 박효신, 안재욱, 원빈 등 당시 대중문화를 대표했던 스타들을 참고해 캐릭터를 설계했다. 긴 앞머리 스타일의 청춘 스타 이미지부터 거친 수염과 피부 표현이 강조된 후반부 모습까지 극적인 변화를 담아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작업에는 일반적인 사극보다 더 많은 가발이 사용됐다. 조태희 분장감독과 김나은 분장실장은 당대 스타들의 스타일을 분석한 뒤 캐릭터별 디자인을 구성했고, 가발 제작과 테스트 과정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특히 출연 배우의 약 98%가 가발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외형을 꾸미는 수준을 넘어, 시대성과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와일드 씽’은 강동원의 아이돌 변신과 오정세의 ‘니가 좋아’ 열풍으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세밀한 비주얼 디자인까지 주목받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00만 관객을 넘어선 지금, 영화의 또 다른 매력으로 헤어·메이크업 작업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