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우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는 방송계와 대중에게 큰 안타까움을 남겼고,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의 작품과 연기는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정우는 2025년 5월 27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사망 소식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던 만큼 동료 배우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한 최정우는 약 50년에 가까운 활동 기간 동안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화려한 주연 중심의 배우라기보다 다양한 작품에서 극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역할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에 가까웠다.
그는 49일, 뿌리 깊은 나무,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옥씨부인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재벌 회장부터 중간 관리자, 아버지 역할까지 특정 이미지에 제한되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최근 콘텐츠 산업에서는 화제성과 스타성이 작품 소비를 이끄는 경우가 많다. 반면 최정우 같은 배우들은 눈에 띄는 주목보다 작품의 균형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이야기 안에서도 극의 설득력과 현실감을 만드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한 셈이다.
특히 별세 전 출연했던 ‘옥씨부인전’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점은 아쉬움을 더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연기 경험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도 컸다.
당시 동료 배우들의 추모 역시 이어졌다. 문희경은 “촬영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다”고 전했고, 안재욱 역시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을 기억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배우의 흔적은 작품 속에 남는다. 최정우가 남긴 수많은 역할은 단순한 출연 목록을 넘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축적해온 시간의 일부로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