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임시완은 서로 전혀 다른 두 공간에 선다.
한쪽에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 무대가 있다. 임시완은 이번 영화제 폐막식의 단독 사회자로 나선다. 그리고 또 다른 한쪽에는 드라마 속 세계가 있다. 그곳에서 그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재벌 3세이자,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새로운 인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두 일정은 불과 며칠 차이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두 장면을 함께 놓고 보면, 지금의 임시완이 어떤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흥미로운 단면이 된다.
9월 4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임시완이 오는 10월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의 단독 사회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앞서 배우 김민하가 개막식 사회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임시완은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식을 단독으로 이끌게 됐다.

특히 올해 폐막식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신설된 경쟁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하는 부산 어워즈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임시완에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그의 연기 행보와 함께 또 다른 위치를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는 2010년 ZE:A의 멤버로 데뷔한 뒤,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미생’,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소년시대’ 등 다양한 드라마와 ‘변호인’, ‘비상선언’, ‘1947 보스톤’ 등의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임시완은 한 편의 작품 속 인물로 관객과 만나는 것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무대를 이끄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
하지만 임시완의 10월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끝나지 않는다.
영화제가 막을 내린 지 며칠 뒤인 10월 19일, 임시완은 tvN 새 드라마 ‘Love in Disguise’를 통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Love in Disguise’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오만한 재벌 3세와, 그를 조사하기 위해 개인 비서로 위장 잠입하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스릴러다.
인기 웹소설과 웹툰 ‘왜 여자인 걸 몰라?’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임시완을 비롯해 설인아, 김정현, 연우 등이 출연한다.
극 중 임시완은 재계 1위 태강그룹의 차기 후계자 윤이준 역을 맡는다.
윤이준은 재벌가의 후계자라는 위치에 있지만, 동시에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이야기의 중심에 놓이는 인물이다. 의심과 비밀, 그리고 인물들 사이의 예상치 못한 관계가 얽혀 있는 드라마 속에서 윤이준은 처음부터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존재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9월 4일 공개된 대본 리딩 현장에는 박단희 감독과 문수정 작가를 비롯해 임시완, 설인아, 김정현, 연우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시완은 윤이준이라는 인물에 어울리는 목소리 톤을 바탕으로 연기를 선보였다. 캐릭터의 예민한 면모를 표현할 때는 미묘한 톤의 변화를 활용했고, 세상과 일부러 거리를 두는 순간에는 차가운 분위기를 드러내며 윤이준의 복합적인 면을 표현했다.
윤이준은 대비가 분명한 인물이다.

재계 1위 그룹의 후계자이지만, 그가 가진 위치만큼이나 세상과의 거리감도 느껴진다. 예민한 면을 지닌 동시에 타인과 거리를 두려 하고,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면서 주변 인물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의심의 대상이 된다.
그런 윤이준의 곁으로 들어가는 인물이 바로 설인아가 연기하는 강재희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강재희는 윤이준을 조사하기 위해 그의 개인 비서로 위장 잠입한다. 설인아는 대본 리딩에서 밝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캐릭터의 강인함과 당당한 매력을 표현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관계 역시 또 다른 인물들과 함께 더욱 복잡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김정현은 윤이준의 절친이자 태강그룹 법무팀의 변호사인 김시현 역을 맡는다. 진지한 성격을 지닌 김시현은 윤이준을 세심하게 챙기는 한편, 쉽게 알 수 없는 또 다른 면모도 지닌 인물이다.
연우는 태강그룹 회장의 비서 이혜정 역으로 출연한다. 차분한 목소리와 안정적인 표정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는 동시에, 업무가 끝난 뒤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재벌 3세부터 남장 잠입 수사를 펼치는 여성 수사관까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예상 밖의 관계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로맨스와 코미디, 스릴러적 재미가 어우러진 이야기를 배우들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도 임시완, 설인아, 김정현, 연우는 각자의 역할에 몰입하며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줬다.
그런데 ‘Love in Disguise’가 임시완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작품 한 편이 추가된다는 데만 있지 않다.
드라마 속 윤이준은 스스로 세상과 거리를 두는 인물이다. 차가운 태도 아래 예민한 면을 감추고 있으며,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면서 더욱 쉽게 읽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반면 불과 며칠 전, 임시완은 전혀 다른 위치에 서게 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그는 영화제의 마지막 순간을 이끌어가는 단독 사회자로 무대의 중심에 선다.
두 모습 사이의 대비는 분명하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무대에서는 임시완이라는 이름으로 관객 앞에 선다.
반면 드라마 속에서는 윤이준이 되어, 타인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을 연기한다.
한쪽에서는 하나의 행사를 이끌어가는 진행자다.
다른 한쪽에서는 주변 인물들이 끊임없이 그의 진짜 모습을 의심하게 되는 이야기의 중심 인물이다.
어쩌면 यही 지점이 임시완의 10월을 흥미롭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2010년 ZE:A로 데뷔하고,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임시완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택해 왔다.
이제 그의 행보를 단순히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출발점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오랜 시간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통해 임시완은 자신만의 연기 경로를 만들어 왔고, 현재의 10월 일정은 그가 활동하는 영역 역시 한층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한쪽에는 영화제의 폐막 무대를 맡은 진행자로서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배우로서의 모습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Love in Disguise’는 서로 다른 무대다.
하지만 두 무대를 함께 바라보면, 그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된 흐름이 보인다.
임시완은 여전히 새로운 역할을 선택하고, 서로 다른 공간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리는 순간, 임시완은 단독 사회자로 무대에 선다.
그리고 나흘 뒤인 10월 19일, 그는 다시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에는 영화제의 마지막을 이끄는 사회자가 아니라, 재벌 3세이자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윤이준으로서다.
임시완에게 올해 10월은 단순히 두 개의 일정이 이어지는 한 달이 아닐지도 모른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조명 아래에서, 그리고 ‘Love in Disguise’ 속 비밀과 의심이 얽힌 이야기 속에서, 그는 서로 다른 두 무대에 선다.
그리고 그 두 장면은 지금의 임시완이 배우이자 대중 앞에 서는 인물로서 얼마나 다양한 공간을 오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ove in Disguise’는 오는 10월 1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