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관효동이 시대극 ‘생봉기시’를 통해 기존의 밝고 화려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백색증을 앓는 소녀 역에 도전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생봉기시’는 9월 3일 중국 CCTV-1 황금시간대에 첫 방송됐다. 작품은 백색증이라는 특별한 신체적 특성을 지닌 인물의 삶을 1990년대의 사회 변화와 시대적 흐름 속에 담아낸 드라마로, 개인의 성장 서사와 당시 사회의 변화가 맞물리며 현실적인 공감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관효동이 연기하는 치스는 백색증을 지닌 인물이다. 배우는 캐릭터의 외형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머리카락과 눈썹, 속눈썹까지 밝은 색으로 탈색하고, 화려한 메이크업 대신 민낯에 가까운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또한 촬영 전 관련 의학 자료를 참고하고 백색증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적인 특징을 관찰하며 빛에 민감한 증상과 안구의 불수의적인 움직임 등 캐릭터의 신체적 특성을 연기에 자연스럽게 반영하고자 했다. 특정 질환을 단순한 이미지나 상징으로 소비하기보다 인물의 삶과 감정에 집중하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극 중 치스는 은빛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편견과 차별적인 시선을 경험한다.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가고 싶었던 그는 가발을 써보거나 여러 방법을 시도하며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삶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련을 안겨주고,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에도 좌절하지 않은 치스는 노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이후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치스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과정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사회적 편견과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개인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관효동에게도 기존의 연기 이미지를 확장하는 중요한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려하고 밝은 청춘 스타의 모습에서 벗어나, 민감하면서도 고집이 있고 동시에 강인한 내면을 지닌 치스의 성장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때문이다. 인물의 외형적 특성보다 그가 겪는 차별과 좌절, 그리고 이를 극복해 가는 삶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캐릭터에 보다 완성도 있는 성장 서사를 부여한다.
‘생봉기시’는 한 소녀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백색증을 가진 사람들의 현실과 사회적 시선을 함께 조명한다. 개인의 운명과 시대의 변화를 교차시키며 삶의 현실적인 온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 가운데, 관효동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 속에서 치스라는 인물을 어떻게 더욱 깊이 있게 완성해 갈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