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루와 천저위안이 S+급 고장극 ‘조옥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러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 ‘달려라’ 등을 통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기회는 있었지만, 두 배우가 정식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조옥계’는 독특한 시간 이동 설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장 드라마다. 주인공 육소희는 궁에 들어간 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20년 후의 미래로 이동하게 된다. 그곳에서 젊은 시절 자신이 유난히 싫어했던 옥귀비와 마주하게 되고,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를 적대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갈등을 풀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야기의 핵심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옥귀비가 다름 아닌 20년 후의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조옥계’는 한 인물이 자신의 미래와 직접 마주하면서 “나는 결국 젊은 시절 가장 싫어했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다. 만약 20년 후의 나와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말을 가장 먼저 건넬까. 그리고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까. 반대로 20년 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까.
‘조옥계’는 이러한 질문을 판타지적인 시간 이동과 궁중 드라마의 설정 안에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가치관과 선택, 그리고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점이 작품의 흥미로운 요소다.
이번 작품은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제작되며,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대형 고장극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 주인공의 존재감이 단순히 축소되는 구조는 아니다. 여주인공의 성장과 서사를 중심에 두면서도 남자 주인공 역시 독립적인 매력과 비중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여성 주인공 중심 작품에서 남성 캐릭터의 서사가 지나치게 축소되거나, 반대로 남성 주인공 중심 작품에서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계성 중 하나는 결국 서로가 각자의 힘과 서사를 가진 ‘쌍강’ 구도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두 인물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면서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더욱 큰 몰입감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루와 천저위안에게 고장 로맨스는 두 배우 모두 강점을 보여온 장르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사극 의상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20년 후의 자신과 마주한다는 설정, 적대하던 상대가 결국 미래의 자신이었다는 반전, 그리고 각자의 서사를 가진 인물들이 만들어갈 관계는 ‘조옥계’를 단순한 고장 로맨스와는 다른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요소다.
만약 지금 이 순간, 20년 후의 자신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을까. 그리고 그 사람을 보며 안도하게 될까, 아니면 젊은 시절의 자신이 가장 싫어했던 모습과 닮아버렸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까. 바이루와 천저위안이 함께 그려낼 ‘조옥계’가 이러한 질문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