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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연예일반강동원, 19세 청춘 스타까지 연기…‘와일드 씽’이 보여준 색다른 코미디

강동원, 19세 청춘 스타까지 연기…‘와일드 씽’이 보여준 색다른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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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와 1990년대가 향수와 함께 다시 조명되는 가운데, 이제는 2000년대 역시 하나의 추억으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 ‘원더풀러스’와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등도 2000년대의 분위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00년대의 화려했던 대중문화를 K팝 1세대의 성장과 함께 그려낸 영화 ‘와일드 씽’이 공개됐다. 작품은 당시 청춘을 보냈던 옛 스타들의 현재를 코미디로 풀어내면서, 단순한 복고를 넘어 오늘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담아낸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2000년대 젊은 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혼성 K팝 그룹 ‘트라이앵글’이 있다. 전성기에는 세 명의 멤버가 큰 인기를 누렸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팀이 해체되면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힌 트라이앵글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엑스포 유치 행사 무대에 출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무대에 올라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전 리더 현우는 옛 동료들을 찾아 나서고, 무모해 보이는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스타가 현재의 자신을 되찾으려는 과정이 작품의 주요 웃음과 갈등을 만들어낸다.

트라이앵글의 설정에서는 당시 실제로 활동했던 한국 혼성 그룹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넉넉한 실루엣의 스트리트 패션과 2000년대 특유의 메이크업,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 시절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같은 시대를 경험한 관객이라면 자연스럽게 익숙함과 향수를 느낄 만한 요소들이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전 리더 현우를 강동원이 연기한다는 점이다. 강동원은 2000년대 데뷔 이후 오랜 시간 높은 인기를 누려온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는 현재의 현우뿐 아니라 20년 전 젊은 시절의 현우까지 직접 연기한다.

작품 속에서 강동원은 무려 19세의 현우를 연기한다. 동안을 강조하는 메이크업과 촬영 및 편집 기술, 연기 방식 등을 활용했지만 실제로 40대 배우가 자신의 20년 전 모습을 재현한다는 설정 자체가 독특하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라는 평가를 받아온 강동원의 이미지가 캐릭터의 설정과 맞물리면서 더욱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강동원의 외모가 가진 특징은 단순히 잘생긴 얼굴에 그치지 않는다. 현실과 조금 떨어져 있는 듯한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어 그동안 SF나 판타지처럼 현실적인 인물 묘사만으로는 성립하기 어려운 작품에서도 독특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외모뿐 아니라 춤 실력도 중요한 요소다. 강동원은 촬영 일정을 다시 조정하면서까지 브레이크댄스 훈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화에서 직접 익힌 춤 실력을 선보인다. 과거 아이돌 스타였던 캐릭터의 무대 장면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한 준비였던 셈이다.

물론 40대 배우가 19세를 연기한다는 설정이 완벽하게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젊은 시절의 캐릭터라는 설정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묘한 어색함 자체가 오히려 작품의 코미디를 완성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결국 ‘와일드 씽’에서 강동원이 19세를 연기하는 모습은 단순히 배우의 동안 외모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과거의 스타와 현재의 배우를 한 인물 안에서 겹쳐 보여주면서, 한 시대의 유행과 청춘이 시간이 지난 뒤 어떤 모습으로 남는지를 유쾌하게 바라보는 장치에 가깝다.

2000년대의 향수를 재현하면서도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와일드 씽’의 코미디는 의외의 힘을 갖는다. 강동원의 다소 무리해 보이는 19세 연기 역시 이러한 작품의 분위기 속에서는 오히려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는 색다른 도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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