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도 노리스가 메르세데스 듀오 조지 러셀과 키미 안토넬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네덜란드 그랑프리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예선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트랙은 끝까지 주행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했다. 결국 맥라렌과 메르세데스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맞붙었고, 노리스가 러셀을 0.102초, 안토넬리를 0.133초 앞서며 가장 앞선 출발 자리를 가져갔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도 0.142초 차이로 4위에 올랐다. 상위권 네 명의 기록 차이가 0.2초에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요일 결승 역시 작은 실수가 순위를 바꿀 수 있는 구도가 됐다.
노리스는 여름 휴식기 직전 열린 경기에서 우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키미 안토넬리에 90점 뒤져 있어, 이번 폴포지션을 실제 우승으로 연결해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안토넬리는 토요일 스프린트에서 경쟁자들이 흔들리는 사이 챔피언십 선두를 더욱 굳혔다. 특히 가장 가까운 추격자였던 루이스 해밀턴이 스프린트에서 고전하면서 안토넬리의 리드는 53점까지 벌어졌다.
러셀 역시 이번 주말을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앞서 스프린트에서 우승했고, 현재 안토넬리와의 격차는 56점이다.
반면 해밀턴은 5위에 머물렀다. 이번 주말 경쟁 세션에서 페라리 동료 샤를 르클레르보다 앞선 것은 처음이지만, 선두권과 비교하면 여전히 만회해야 할 거리가 있다.

페라리는 Q3 마지막까지 주행을 마치며 승부를 걸었지만 맥라렌과 메르세데스를 위협할 정도의 속도는 보여주지 못했다. 르클레르는 해밀턴에 이어 6위에 자리했다.
맥스 베르스타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신의 홈 그랑프리에서 7위에 그쳤고, 8위 리암 로슨과의 차이도 0.1초에 불과했다.
이번 주말 레드불에서 기회를 얻은 로슨은 이삭 하자르가 손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신 출전하고 있다. 로슨은 8위로 예선을 마치며 베르스타펜과의 격차를 최소화했다.
중위권에서는 아우디의 가브리엘 보르톨레토가 9위, 레이싱 불스의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10위를 차지했다. 유키 츠노다는 12위에 머물렀다.
애스턴마틴은 업그레이드 효과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새로운 엔진과 공기역학 패키지를 투입했음에도 페르난도 알론소와 랜스 스트롤이 각각 18위와 19위로 Q1에서 탈락했다.
이제 시선은 일요일 결승으로 향한다. 노리스가 폴포지션을 지켜내며 챔피언십 추격을 본격화할지, 아니면 안토넬리와 러셀이 다시 한번 맥라렌을 압박할지가 네덜란드 GP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