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II e스포츠의 상징적인 무대인 GSL에서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프로토스의 김준호가 2026 GSL 시즌2 정상에 오르며 종족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SOOP은 지난 7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6 GSL 시즌2’ 결승전을 개최했다. 결승에서 김준호는 테란 김도욱을 세트 스코어 4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GSL 역대 프로토스 단독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GSL은 2010년 출범 이후 17년간 이어져 온 스타크래프트 II 대표 리그다. 특히 팬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회 운영을 지원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e스포츠 리그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즌에는 인텔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고 온사이드가 후원사로 함께했다.

결승까지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김준호는 4강에서 저그 이병렬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고, 김도욱 역시 조성주를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역시 초반부터 팽팽했다. 1세트는 김도욱이 화염차와 의료선을 활용한 공격으로 먼저 승리를 가져갔지만, 김준호는 곧바로 2세트에서 균형을 맞췄다. 이후 3세트까지 연달아 승리하며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4세트에서 김도욱의 과감한 전략에 막히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5세트였다. 김준호는 점멸 추적자를 활용해 상대의 자원 운영을 흔들었고, 광전사를 앞세운 공격으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6세트에서도 초반 공격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김도욱의 항복을 받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시즌 챔피언 등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 기간 최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해 온 김준호가 GSL 역사 속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II가 출시된 이후 수많은 강자들이 거쳐 간 무대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주목된다.
17년의 역사를 이어온 GSL은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시즌은 김준호의 우승과 함께 또 하나의 기록이 추가되며 스타크래프트 II e스포츠 역사에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