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이 새로운 6인 체제를 확정했다. 방송인 이용진과 배우 이기택이 시즌4 새 멤버로 합류하면서, 장수 예능 특유의 ‘세대교체 실험’이 다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KBS 측은 18일 “이용진과 이기택이 오는 22일 녹화부터 참여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기존 멤버인 김종민, 문세윤, 이준, 딘딘과 함께 새로운 팀 구성을 완성하게 된다. 첫 방송은 오는 6월 7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변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이용진이다.
이용진은 이미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순발력 있는 리액션과 즉흥 진행 능력을 검증받아온 인물이다. 특히 상황극과 관찰형 예능, 토크 프로그램을 넘나드는 적응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진행 능력과 예상 밖 변수 생성 능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카드에 가깝다.
흥미로운 건 이용진과 ‘1박 2일’의 연결고리다.
그는 과거 시즌3 당시 게스트 형태로 출연해 ‘복덩이 인턴’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보여준 두뇌 플레이와 운동 감각은 기존 멤버들과 다른 에너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정식 합류는 단순 재출연이 아니라, 과거 잠재력을 장기 멤버 구조 안에서 본격적으로 테스트하는 셈이다.

이기택의 합류는 또 다른 방향의 변화다.
최근 예능 시장에서는 배우 출신 멤버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생활감과 리얼한 반응을 끌어내는 방식이 자주 활용된다. 과거 예능형 캐릭터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낯선 인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구조에 가깝다.
이는 최근 예능 트렌드 변화와도 연결된다.
과거 ‘1박 2일’ 초기 시즌이 극단적인 게임과 몸개그 중심이었다면, 현재 예능 시장은 관계성과 캐릭터 밸런스를 더 중요하게 본다. 특히 OTT와 유튜브 환경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강한 설정보다 자연스러운 케미와 예상 밖 대화를 선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점은 분명하다.
이용진은 기존 멤버들의 익숙한 호흡에 새로운 긴장감을 줄 수 있고, 이기택은 신선한 관찰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문세윤·딘딘 중심의 빠른 템포 예능감과 이용진 특유의 비틀린 유머 코드가 결합될 경우 프로그램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위험 요소도 있다.
‘1박 2일’은 이미 오랜 시간 구축된 멤버 간 리듬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새 멤버가 지나치게 튀거나 반대로 존재감이 약할 경우 밸런스가 흔들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장수 예능에서는 “새로운 재미”와 “익숙한 안정감” 사이 균형이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단순 인원 교체가 아니다. ‘1박 2일’이 TV 중심 국민 예능에서 디지털 시대형 캐릭터 예능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과정에 가깝다.
결국 이용진과 이기택의 합류는 새로운 시즌 시작이라기보다, 오래된 예능 브랜드가 변화한 시청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생존 전략을 다시 설계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