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마치 다카시 주연의 ‘GTO’가 7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대표곡 ‘POISON~言いたい事も言えないこんな世の中は~’의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오니즈카 에이키치가 다시 등장했고,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오프닝은 오랜 팬들에게 반가움과 기대를 동시에 안겼다.
‘GTO’는 후지사와 도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98년 드라마화되며 일본을 대표하는 학원 드라마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반마치 다카시는 전직 폭주족 출신 교사 오니즈카 에이키치를 연기하며 기존 교사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작품은 헤이세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평가받았다.
극 중 겨울 아즈사를 연기했던 마쓰시마 나나코와 반마치 다카시가 이후 실제 부부가 된 일화 역시 작품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남아 있으며, ‘GTO’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후 ‘GTO’는 여러 차례 리바이벌과 특별편으로 제작됐고, 2024년에는 원년 배우들이 다시 모인 ‘GTO 리바이벌’이 방송됐다. 이번 연속극은 그 연장선에서 오니즈카의 이후 삶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이야기다.
무사시노 세이린 학원을 떠난 오니즈카는 여러 학교를 전전하며 여전히 문제를 일으키는 삶을 이어간다. 반면 아내가 된 겨울 아즈사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객실 승무원이 되어 새로운 길을 걷는다. 52세가 된 오니즈카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또 다른 인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첫 회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아즈사가 이혼 서류를 내미는 장면이다. 그러나 그녀가 진정으로 던진 질문은 이혼이 아니라 ‘위대한 교사란 어떤 사람인가’였다. 그 답을 찾는 과정이 앞으로 오니즈카가 마주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 질문은 극 중 인물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레이와 시대에 ‘GTO’를 다시 만드는 의미는 무엇인지, 시대가 변한 지금도 기존의 틀을 깨는 교사상이 유효한지에 대한 작품 자체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새 시리즈는 1998년판과의 연결성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오니즈카와 아즈사의 대화는 당시의 익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세월이 흐른 두 사람의 현실을 담아내며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1998년판의 각본을 맡았던 유카와 가즈히코가 다시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유의 강한 캐릭터 구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는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지며, 많은 시청자들이 초창기 ‘GTO’의 개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26년판 ‘GTO’는 단순히 과거의 명성을 반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중년이 된 오니즈카 에이키치를 통해 교사의 역할과 교육의 의미를 오늘날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시대가 달라진 지금에도 ‘그레이트 티처’가 무엇인지를 새롭게 질문하는 작품으로 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