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로맨스 드라마 ‘사랑에는 불꽃 같은 일상이 있다(爱情有烟火)’가 6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작품에는 Tan Jianci와 Wang Churan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드라마는 투자 실패로 몰락한 전직 투자은행 엘리트 리이페이와 실연과 실업을 동시에 겪는 상하이 직장인 첸페이의 동거 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한집에서 생활하며 갈등과 이해를 반복하고 결국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익숙한 로맨스 설정이지만, 작품은 최근 중국 도시극이 보여주는 변화된 방향성을 반영한다. 화려한 성공 신화보다 현실적인 삶과 감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엘리트 판타지에서 현실 공감으로
한동안 중국 도시 로맨스는 금융업 종사자, 대기업 임원, 변호사 등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은 점차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사랑에는 불꽃 같은 일상이 있다’는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난다.
리이페이는 투자 실패로 몰락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며, 첸페이는 주택담보대출과 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오늘날 많은 젊은 도시 거주자들이 경험하는 현실과 더욱 가까운 모습이다.
‘상하이 드리프터’ 서사의 지속성
상하이는 중국에서 기회와 경쟁이 공존하는 도시를 상징한다.
그래서 상하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꾸준히 공감을 얻고 있다.
첸페이는 사랑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과 직업적 불안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현실은 수많은 젊은 직장인들의 경험을 반영한다.
동거 설정이 계속 사랑받는 이유
동거는 동아시아 로맨스 드라마에서 가장 오래된 장치 중 하나다.
현실적으로는 높은 주거비 때문에 낯선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드라마적으로는 갈등과 관계 변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다.
리이페이와 첸페이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차이는 갈등을 만들지만 동시에 서로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생활감’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다
최근 중국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옌훠치(烟火气)’다.
이는 일상적인 삶의 온기와 현실감을 의미한다.
작품은 집세, 대출, 직장 문제, 인간관계 같은 구체적인 생활 요소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구현한다.
사랑은 현실을 벗어난 공간이 아니라 현실을 함께 견디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
두 배우에게도 중요한 작품
탄젠츠와 왕추란 모두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탄젠츠는 최근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며 보다 성숙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고, 왕추란 역시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관건은 이상적인 로맨스 주인공이 아니라 현실 속 인물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표현하느냐다.
현실주의 도시 로맨스의 시험대
‘사랑에는 불꽃 같은 일상이 있다’는 중국 도시 로맨스 장르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의 재벌 로맨스나 성공 판타지 대신, 이제는 실제 삶의 고민과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작품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로맨스를 넘어 오늘날 도시 청년들이 겪는 주거 문제, 직업 불안,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야 한다.
그 점에서 이 드라마는 현재 중국 도시극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