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시장에서 현대 로맨스 작품은 여전히 강력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설정과 과도한 달콤함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난위성TV와 망고TV가 선보이는 신작 《치하(炽夏)》가 6월 16일 첫 방송을 확정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총 29부작으로 제작된 《치하》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닌 성장과 상실, 가족 문제 그리고 재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현실형 청춘 로맨스다.
작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주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할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머니의 재혼 가정과 얽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의붓오빠인 육서효와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목적이 있었던 접근이었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현실은 두 사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가족 간의 갈등과 오해가 겹치면서 결국 이들은 이별하게 되고, 이후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주완과 육서효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다. 주완은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에 자리 잡은 직장인이 되었고, 육서효는 기업 경영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과거의 상처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치하》는 재회 로맨스라는 익숙한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성장 서사에 무게를 둔다. 원가족이 남긴 상처, 경제적 현실, 사회생활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요소들이 이야기 전반에 녹아 있다. 이는 최근 중국 드라마 시청자들이 단순한 로맨스보다 공감 가능한 인물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선호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주연을 맡은 포상언과 주가우는 각각 학창 시절과 성인 시기를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두 배우가 표현할 10년에 걸친 인물의 변화는 작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연출은 《마천루》로 알려진 허자오런 감독이 맡아 인물의 감정선과 현실적인 분위기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실제 학교와 구도심, 현대 도시 공간을 활용한 촬영 역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로맨스 드라마들이 단순한 설렘을 넘어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려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치하》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청춘의 아픔과 성인의 현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사랑이 어떤 방식으로 그려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