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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연예일반『함어비승』은 선협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까… 농경문화와 수선 세계관의 결합에 주목

『함어비승』은 선협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까… 농경문화와 수선 세계관의 결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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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협극은 오랫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유지해 온 대표 장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슷한 성장 서사와 반복되는 설정이 누적되면서 장르 혁신에 대한 요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왕허디(王鹤棣) 주연의 『함어비승(咸鱼飞升)』이 첫 공식 예고편을 공개하며 업계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중관암도(重关暗度)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농업’과 ‘수선’을 결합한 독특한 설정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된 영상은 기존 선협극과는 다른 가치관과 미학적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이른바 ‘신세대 선협극’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 중심 성장 서사에서 삶의 가치 탐색으로

전통적인 선협극은 주인공이 끊임없이 경지를 돌파하고 강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함어비승』의 주인공 송잠기는 이미 선계의 정상에 올랐던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환생 이후 다시 정상을 향해 나아가기보다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농사를 지으며 조용한 삶을 선택한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코미디적 장치라기보다 성공과 행복의 의미를 다시 묻는 서사적 장치로 해석할 수 있다. 힘과 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것을 경험한 이후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기존 선협극과 뚜렷한 차별성을 보인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삶의 균형, 개인의 선택, 정신적 자유와 같은 가치와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왕허디의 이미지 확장 가능성

이번 예고편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요소 가운데 하나는 왕허디가 보여준 강한 대비의 캐릭터 표현이다.

낮에는 소박한 옷차림과 무심한 태도로 세상사에 초연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과거 최강자의 위압감과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이러한 이중성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인물의 내적 서사를 상징하는 요소로 기능한다.

그동안 왕허디는 강렬한 존재감과 젊은 영웅 이미지를 중심으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보다 복합적인 심리 표현과 절제된 감정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함어비승』은 배우 개인에게도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농경문화와 동양적 미학의 재해석

『함어비승』의 또 다른 특징은 시각적 세계관 구축 방식에 있다.

예고편에서는 광활한 자연 풍경과 농경 생활이 주요 이미지로 활용된다. 이는 궁전과 종문 중심의 전통적인 선협극 미장센과는 상당히 다른 접근이다.

특히 농경문화를 반영한 의상과 생활 양식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는 동양 철학과 연결된다. 또한 24절기를 모티프로 한 연출은 자연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을 중시하는 전통적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신장 지역에서 진행된 촬영 역시 자연 풍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작품의 차별화를 돕고 있다.

‘신파 선협극’의 가능성

최근 중국 선협 시장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차별화가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순히 더 화려한 특수효과나 거대한 세계관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관을 어떻게 장르 안에 녹여낼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함어비승』은 바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농업이라는 독특한 소재 자체보다도 경쟁을 벗어난 삶, 자연과의 공존,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제를 선협 장르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가 더욱 주목할 만하다.

물론 예고편에서 드러난 창의성이 실제 본편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될지는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함어비승』은 선협극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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