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번롱(樊笼)》이 5월 28일 아이치이(iQIYI)를 통해 전편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메이한(刘美含)과 푸징(傅菁)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회당 약 10분 분량의 숏폼 고장극으로, 여성들만 참여하는 생존 게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개 직후부터 많은 시청자들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떠올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성들만 모여 목숨을 걸고 게임에 참여한다는 설정 때문에 “여성판 오징어 게임”이라는 별칭까지 붙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영롱탑’이라 불리는 의문의 공간이다. 죄인이 된 여성들은 탑 안에 갇혀 각 층마다 주어지는 극한의 게임을 통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면 생존하지만, 실패하면 죽음을 맞게 되는 구조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거대한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탑 안에는 참가자들을 제거하려는 살인자들까지 배치돼 긴장감을 높인다. 단순하지만 강한 대립 구조와 빠른 전개 덕분에 가볍게 몰아보기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비판 역시 적지 않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은 이야기의 개연성 부족이다. 주인공이 게임에 참가하는 이유는 어머니를 위한 해독제를 얻기 위해서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애초에 신뢰할 수 없는 게임 주최 측을 왜 믿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각 게임 사이의 연결성과 서사적 축적이 부족해 “그냥 게임만 계속 추가되는 느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처럼 인간 본성이나 사회 구조를 비판하는 철학적 메시지가 약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상당수 게임이 단순한 살육 구조에 머무르면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 여성 서바이벌”이라는 설정 자체는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에서는 여성들 사이의 연대와 경쟁, 생존 앞에서 드러나는 욕망과 공포 등이 빠른 호흡으로 전개되며, 중국 드라마에서는 비교적 보기 드문 여성 중심 서바이벌 장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푸징은 냉혹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예전보다 중성적인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류메이한을 비롯한 배우들의 고장 스타일링 역시 “다소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생존 설정을 앞세운 숏폼 장르물로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