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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골두’는 금기 로맨스일까… 송위룡과 장징의가 보여주려는 건 상처 입은 청춘들의 “생존 방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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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는 유난히 “분위기”가 강한 작품들이 많아졌다.

폐허 같은 감정선, 거친 시대감, 무너질 듯 위태로운 남녀 관계. 그리고 시청자들 역시 단순히 달달한 연애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붙잡는지에 더 끌리기 시작했다.

그 흐름 속에서 ‘야구골두’가 가진 결은 꽤 독특하다.

제목만 보면 조금 마이너한 청춘극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눅눅하고 거칠고, 생존감에 가까운 이야기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송위룡이 연기하는 진이와 장징의가 연기하는 묘정이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매라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해 보이지만, ‘야구골두’가 진짜로 바라보는 건 단순한 금기성이 아니다.

오히려 작품이 집요하게 따라가는 건,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 어떻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가”에 가깝다.

진이는 전형적인 거친 남자주인공이 아니다.

그는 폭력적이고, 외롭고,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며, 언제든 무너질 듯한 위험함을 품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애정을 받아본 적이 없고, 삶 자체에도 어딘가 체념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갑자기 자신의 삶 안으로 들어온 묘정을 처음엔 밀어낸다.

흥미로운 건, 이들의 관계가 사랑으로 시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엔 적대감이 있고, 경계심이 있고, 서로의 존재 자체를 불편해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그것이 조금씩 “이 사람 없이는 못 버틴다”는 감정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이 ‘야구골두’의 가장 독특한 결이다.

보통의 로맨스는 운명적인 감정이 먼저 온다. 하지만 이 작품은 먼저 “살아남는 것”이 있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실종, 가난, 불안정한 삶.

이들은 낭만적이라서 함께 있는 게 아니다. 혼자서는 버틸 수 없었기 때문에 서로에게 묶여버린다.

즉 이 작품의 사랑은 굉장히 생활적이다.

가난하고, 지저분하고, 거칠고, 그런데도 서로를 끝내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야구골두’라는 제목이 더 강하게 남는다.

진이는 길들여지지 않는 들개 같고, 묘정은 쉽게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뼈 같다.

둘 다 부드러운 인간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서로를 필요로 한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화제가 되는 건 송위룡의 변화다.

그동안 그는 비교적 “잘생긴 청춘 남주” 이미지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야구골두’에서는 짧은 머리, 수염, 벌크업한 체형으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 거친 이미지가 단순 스타일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이라는 인물에게 필요한 건 “삶을 거의 포기해본 남자”의 피로감이다.

단순히 양아치처럼 보이는 걸로는 부족하다.

몸 안에 “어차피 나는 안 된다”는 체념이 배어 있는 사람의 공기가 필요하다.

현재 공개된 스틸과 목격 사진만 봐도, 송위룡은 꽤 의식적으로 그 방향으로 들어가고 있다.

장징의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녀는 최근 몇 년 동안 “조용하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여성상”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주는 배우 중 하나가 됐다.

감정을 크게 폭발시키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히려 상처를 받아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버티는 인물에 더 강하다.

그래서 ‘야구골두’의 축축하고 눌린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특히 젖은 머리의 교복 비주얼이 화제가 된 이유도 단순히 예뻐서가 아니다.

그녀가 가진 “부서질 것 같은데 끝내 무너지지 않는 느낌”이 작품 전체의 정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작품이 단순 청춘 로맨스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후반부 밀수 사건과 범죄 서사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범죄 요소 역시 단순 자극용 장치가 아니다.

그건 “밑바닥에서 사는 사람은 언제나 위험과 가까이 있다”는 현실감과 연결된다.

그래서 ‘야구골두’는 전형적인 힐링 청춘극과는 조금 다르다.

훨씬 더 거칠고, 더 아프고,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이 이런 작품에 끌리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는 완벽한 성공담보다, 상처투성이인데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사람들에게 더 공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완벽하게 구원해주는 환상보다, 끝까지 내 곁에 남아주는 존재가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야구골두’의 핵심은 금기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버려졌던 두 사람이 끝내 서로를 버리지 않았다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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