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또 하나의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홈런 기록에 이어 이번에는 리그 최초 개인 통산 1만 타석이라는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우며 ‘리빙 레전드’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SSG 랜더스 소속 최정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9997타석을 기록 중이던 그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며 KBO리그 최초 1만 타석 기록을 완성했다.
1만 타석은 단순히 오래 뛰었다고 달성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매 시즌 꾸준히 주전 자리를 지키며 큰 부상 없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해야 가능한 기록이다. 실제로 이 부문 상위권에는 최형우, 김현수, 손아섭, 강민호 등 장기간 리그를 대표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87년생인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 시절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장타력을 갖춘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는 단순한 거포를 넘어 KBO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현재 개인 통산 527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홈런 1위를 기록 중이며, 세대 교체가 반복되는 동안에도 꾸준히 중심 타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 KBO리그에서 선수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는 있지만, 최정의 기록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만 타석은 상위권 레전드급 선수들만 도달하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이번 기록은 단순 누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나이에 따른 체력 부담과 경기 관리 이슈는 앞으로의 과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은 여전히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팀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BO리그 최초 1만 타석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정은 긴 시간 동안 한 팀에서 꾸준함과 생산성을 동시에 증명했고, 이번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오랫동안 회자될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