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드라마 《깨어나다》가 공개되자마자 가장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은 단연 구리나자(古力娜扎)다. 2026년 방영을 앞둔 이 작품에서 그녀의 민국(民國)풍 스타일링이 처음 베일을 벗는 순간, 온라인은 순식간에 술렁였다. 특히 CCTV 작품 라인업 라이브 방송에서 선보인 화려한 꽃자수 의상은 “오래된 화보 속에서 걸어나온 난세의 미인”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외모와 분위기 모두에서 ‘봉인 해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 중에서 구리나자가 연기하는 인물 ‘진바오(金宝)’는 그 자체로 대비의 미학을 품은 존재다. 겉으로는 백락문(百乐门)을 오가는 눈부신 무희. 정교한 드레스와 복고풍 웨이브 헤어, 조명 아래서 반짝이는 미소는 혼란의 시대 속 화려한 향락을 상징한다. 그러나 그 미소 뒤에는 또 다른 얼굴이 숨어 있다. 그녀의 진짜 정체는 임무를 짊어진 군통(軍統) 소속 특공 요원. 단정하게 올린 머리, 붉은 입술과 차가운 시선 속에는 흔들림 없는 결단력과 긴장감이 서려 있다.


이중적인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설득해내는 데에는 스타일링 팀의 섬세한 감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공개된 일부 의상만으로도 인물의 서사가 또렷이 드러난다. 무희로서의 요염함과 생동감, 그리고 요원으로서의 냉정함과 치명성이 한 치의 어긋남 없이 공존한다. 의상과 헤어, 액세서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말없이 설명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특히 복고적인 웨이브 헤어에 진주 귀걸이가 더해진 동양적 우아함은, 모던한 서양식 드레스 실루엣과 만나 독특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순수와 위험이 한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강렬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필름 카메라 특유의 질감을 살린 화보 이미지가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민국 시대 달력 속 여주인공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생생하면서도 눈부시고, 어딘가 쓸쓸한 정서까지 담긴 모습이었다.


《깨어나다》 속 구리나자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외형의 완성도’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역할과 시대, 그리고 여성 인물의 복합적인 얼굴을 품은 서사적 아름다움이다. 한 번의 회전으로 무희에서 특공 요원으로 변모하는 그 순간, 시청자는 그녀의 얼굴에서 시대의 욕망과 냉혹한 현실을 동시에 읽게 된다. 이 드라마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화려함 뒤에 숨은 긴장, 그리고 아름다움 너머의 각성. 구리나자는 《깨어나다》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상적인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