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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스페인과 네이션스리그 맞대결…투헬에게 중요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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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다시 출발선에 선다. 올여름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긴 잉글랜드는 토요일 웸블리에서 스페인과 맞붙으며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상대가 세계 챔피언 스페인이라는 점은 잉글랜드에 지난 월드컵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잉글랜드는 북미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적했던 경기 막판 실수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와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해왔다. 대회를 거치며 쌓은 경험과 선수들 사이의 유대감이 앞으로 네이션스리그와 유로 2028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역시 투헬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FA는 월드컵에 앞서 투헬 감독과의 계약을 유로 2028 종료 시점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스카이 스포츠 뉴스의 축구 담당 기자 롭 도싯은 이번 스페인전이 투헬 감독의 향후 행보에서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싯은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서 열린 스카이 스포츠의 ‘에센셜 풋볼’ 팟캐스트에서 피터 스미스와 이야기를 나누며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다. 나에게는 토마스 투헬에게 결정적인 순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이긴다면 세계 챔피언을 꺾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명분을 얻게 된다”며 “반대로 패한다면 언론의 압박이 투헬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했던 경기도 언급하면서, 당시 경기가 3·4위전이었다는 점 때문에 스페인전의 의미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도싯은 “잉글랜드가 이번 경기를 통해 보여줄 것이 많다”고 말했다.

결과뿐 아니라 웸블리에서의 경기 내용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투헬 감독은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선수들이 스페인 선수들처럼 점유율을 활용해 경기를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앤서니 고든 역시 이 견해에 동의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의 전통적인 강점인 더 강하고 직접적인 플레이를 활용하면서 ‘혼돈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의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도싯은 “투헬은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헬 감독이 당시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기도 전에 잉글랜드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두려움을 느끼며 경기를 한다고 봤고, 자신의 임무가 선수들의 ‘브레이크를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도싯은 “18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끈 뒤 월드컵이 끝난 지금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투헬은 자신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브레이크를 걸었고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헬 감독이 선수들이 스스로 표현하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확신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든이 투헬 감독의 생각과 비슷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했다. 도싯은 “앤서니 고든이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투헬에게 반가운 일일 것”이라며 “잉글랜드에 중요한 선수가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안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9월 토요일 웸블리에서 열리는 스페인전은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의 다음 장을 바라보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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