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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얼굴 뒤에 감춰진 비밀… ‘100 Days of Deception’으로 다시 바라보게 될 김유정의 새로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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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이 누구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tvN 새 드라마 ‘100 Days of Deception’은 오는 10월 10일 첫 방송된다.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100일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 첩보 로맨스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100 Days of Deception’은 가짜 신분과 숨겨진 목적, 그리고 인물들의 운명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한 거짓말이 얽힌 세계를 예고한다.

그 중심에는 김유정이 연기하는 이가경이 있다.

이가경은 처음부터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경성, 오늘날의 서울에서 손꼽히는 소매치기다. 하지만 그의 삶은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 첩보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새로운 임무는 이가경을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한 세계로 이끈다. 그는 가짜 신분을 만들어 통역 견습생으로 위장한 채 조선총독부에 잠입해야 한다.

관찰하고, 감추고, 상대를 속이는 능력으로 살아남아 온 이가경에게 비밀을 지키는 일은 더 이상 단순한 생존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임무, 그리고 그 안에 얽힌 사람들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일이 된다.

그리고 바로 이처럼 여러 층위로 이루어진 인물이라는 점이 ‘100 Days of Deception’을 김유정의 연기 행보에서 눈여겨볼 만한 작품으로 만든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는 이가경과 GOT7 박진영이 연기하는 김태웅의 첫 만남을 담아냈다.

가짜 신분으로 조선총독부에 잠입하기 전, 아직 소매치기로 살아가던 시절의 이가경은 경성역에서 김태웅과 마주친다.

붐비는 역 플랫폼 한가운데서 이가경은 우아한 분위기와 어딘가 냉담한 태도로 자신의 진짜 정체를 감춘다. 첫인상만으로는 그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반면 김태웅은 쉽게 읽을 수 없는 눈빛으로 그를 돌아본다.

그것은 단순한 관심일까. 아니면 이미 어떤 의심이 시작된 것일까.

김태웅 역시 단순한 인물은 아니다. 그는 통역관이면서 동시에 ‘사토 히데오’라는 이름으로도 살아가는 인물이다. 또한 당시 행정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위치에 있는 감찰총감의 양아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와 목적, 그리고 비밀을 안고 움직이는 세계 속에 서 있는 셈이다.

포스터에 담긴 “1932 경성, 가장 위험한 거짓말이 시작된다”는 문구 역시 ‘100 Days of Deception’이 펼쳐낼 이야기를 암시한다. 우연처럼 보이는 한 번의 만남이 결국 서로 다른 관계와 운명이 복잡하게 얽혀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경성역은 단순히 이가경과 김태웅이 처음 만나는 장소가 아니다. 드라마 전체의 서막을 여는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이유와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경성역에 모이고, 바로 그 교차점에서 복잡하게 얽힐 관계들이 시작된다.

제작진은 하나의 위험한 거짓말이 인물들의 운명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유정에게 있어 ‘100 Days of Deception’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또 하나의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는 데만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가경이라는 인물 자체가 흥미로운 대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아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을 관찰하고 주의를 돌리며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데 익숙한 소매치기가 있다. 그리고 첩보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신분을 자신의 삶 위에 덧입혀야 한다.

한 인물, 여러 개의 얼굴.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이가경은 배우 김유정의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출발점이 된다.

지금의 김유정은 더 이상 한 번의 극적인 ‘변신’을 통해 자신이 성숙한 배우가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있지 않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관객이 익숙하게 기억하는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야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더 흥미로운 것은 그런 익숙한 이미지가 전혀 다른 맥락 속에 놓일 때 어떤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다.

김유정에게서 여전히 느껴지는 부드러운 인상도 있다. 오랜 시간 대중에게 익숙한 얼굴이 주는 친숙함도 있다.

하지만 ‘100 Days of Deception’에서는 첫인상만으로 모든 것을 믿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가경의 우아함은 위장일 수 있다.

그의 침착함은 또 다른 계산을 감추고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경성역의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그 여자는 자신이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 김유정의 스크린 이미지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일 수 있다.

관객을 놀라게 하기 위해 반드시 과거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에게 익숙하게 따라붙는 이미지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관객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김유정을 마주한다.

하지만 그 익숙한 얼굴 뒤에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밀과 더 많은 정체, 그리고 더 많은 목적을 품은 인물이 존재한다.

‘거짓말’과 ‘기만’이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는 드라마의 서사와 배우 김유정의 스크린 이미지 사이에 흥미로운 접점을 만들어낸다.

김유정은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해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 성장해 온 배우다. 그의 성장 과정 자체가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기록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 ‘홍천기’와 같은 사극부터 ‘편의점 샛별이’, ‘20세기 소녀’, ‘마이 데몬’ 등 현대적인 배경의 작품까지, 김유정은 서로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스크린 이미지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단순히 ‘새로운 역할 하나’로만 바라보기는 어렵다.

이제 김유정에게 새로운 작품 하나하나는 자신이 더 이상 아역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새로운 역할이 그동안 대중이 지켜봐 온 배우 김유정의 이미지에 어떤 새로운 층위를 더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시점에 가깝다.

그리고 이가경은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흥미로운 좌표가 될 수 있다.

우아한 외모 뒤에 소매치기라는 정체를 감춘 여자.

여러 개의 신분 사이를 오가며 결국 위험한 첩보의 세계로 들어가는 인물.

그리고 첫인상만으로는 결코 전부를 알 수 없는 사람.

서로 다른 비밀들이 교차하고, 1932년 경성에서 ‘가장 위험한 거짓말’이 시작되는 가운데 ‘100 Days of Deception’은 이가경과 김태웅의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김유정이 배우로서 자신의 스크린 이미지를 앞으로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지켜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관객은 여전히 한눈에 김유정을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이 처음 마주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

‘100 Days of Deception’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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