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리란디 주연작 ‘천야기담’이 아직까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S급 웹툰 원작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을 둘러싼 캐스팅 논의가 여러 차례 바뀐 데 이어 제작 현장에서도 임금과 대금 지급 문제가 제기되면서 다시 발이 묶인 상황이다.
‘천야기담’은 여주인공을 먼저 정한 뒤 남자 배우를 찾는 방식으로 캐스팅이 진행됐으며, 리란디가 주연 자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당초 덩웨이가 거론됐지만 출연하지 않게 됐고, 이후 왕싱웨와의 논의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허위가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하면서 빈자리는 채워졌지만, 이번에는 일정이 맞물리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촬영을 앞둔 상황이 다시 복잡해졌다.
덩웨이의 출연 불발을 두고는 작품 내 순위 문제가 중요한 배경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장상사’를 통해 높은 관심을 받은 덩웨이는 이후 약 8개월 동안 새 작품에 출연하지 않는 공백기를 보냈다. 첫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대유수’ 역시 기사에서는 기대했던 수준의 화제성과 평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언급됐다. 이런 상황에서 ‘천야기담’은 이미 리란디의 주연 자리가 정해져 있었고, 남자 주인공이 2순위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어 출연 협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왕싱웨를 둘러싼 논의 역시 순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작품 내 배우 순서는 단순한 이름 배열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출연료와 광고 계약, 시장에서의 평가 등과 연결될 수 있는 요소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후 광전총국의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면서 성씨 획순에 따른 표기 방식이 적용돼 기존의 순위 경쟁은 다소 완화됐고, 허위가 최종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캐스팅이 정리됐다고 해서 제작 과정의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최근에는 세트 제작에 참여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자재 업체에 대한 대금도 아직 정산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 금액은 수십만 위안 규모로 알려졌지만, 자금이 다른 프로젝트에서 빠져나가 ‘천야기담’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은 현재 업계에서 제기된 의견일 뿐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장편 드라마는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세트와 자재 등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촬영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상황에서 현장 노동자와 자재 업체가 가장 직접적으로 관심을 갖는 부분 역시 배우들의 순위가 아니라 자신들이 받아야 할 임금과 대금이 언제 지급되는지에 있다.
리란디 역시 주연 자리를 확보했음에도 촬영이 계속 미뤄지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배우가 작품의 주연이라고 해도 제작진 전체의 일정이나 자금 상황까지 직접 결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허위 역시 S급 프로젝트의 남자 주인공이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실제 촬영과 작품 완성까지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변수가 남아 있다.
‘천야기담’을 둘러싼 상황은 한 작품이 실제 제작에 들어가기까지 배우의 캐스팅과 순위뿐 아니라 일정, 제작비, 현장 운영까지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촬영 재개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리란디와 허위를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다음 소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