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과 왕성월이 주연을 맡은 시대극 《唐宮奇案之青雾风鸣》이 방송과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내알국 여관 이패의와 태사국 관리 소회근이 힘을 합쳐 궁중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이패의 일가가 15년 전 몰살당한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여성 주인공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추리 서사에 있다. 남성 중심의 기존 궁중 수사극과 달리, 《唐宮奇案之青雾风鸣》은 이패의의 선택과 감정, 그리고 그녀가 마주하는 현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체 소각 사건, 궁벽에 숨겨진 시신, 기이한 의식과 관련된 죽음 등 일곱 건의 주요 사건은 각각 여성들이 처한 억압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백록이 연기하는 이패의는 비극적인 과거를 지녔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인물이다. 뛰어난 무술 실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단서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정의를 포기하지 않는다. 왕성월이 맡은 소회근은 천문과 역법, 수리적 사고에 능한 인물로, 이성적인 분석을 통해 사건의 또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두 인물의 조합은 감각과 이성이 균형을 이루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출 면에서도 이 작품은 중국 전통 미학과 민속적 요소를 적극 활용한다. 장례 의식, 주술적 상징, 음울한 공간 연출은 과장되지 않은 방식으로 긴장감을 형성하며, 동양적 공포 특유의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윤도 감독과 각본가 맹양의 안정적인 서사가 더해져, 극은 빠르지 않지만 탄탄한 흐름을 유지한다.


《唐宮奇案之青雾风鸣》은 단순한 궁중 미스터리를 넘어, 여성의 시선으로 시대와 권력 구조를 바라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한 서사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앞세운 이 드라마가 향후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